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번 선거 결과로 국회 전체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의 ‘슈퍼여당’이 탄생하게 됐다. 

개표가 마무리되는 수준인 16일 오전 8시30분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지역구 투표만 놓고 보면 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이다.

비례대표의 경우 미래한국당 34.18%, 시민당 33.21%, 정의당 9.54%, 국민의당 6.71%, 열린민주당 5.32% 등을 기록했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서는 거대 정당의 탄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전례 없는 일로, 이로써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대부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수도권 일부와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참패한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 사퇴와 함께 비대위 구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사실상 양당 체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이 일부 의석을 확보하긴 했지만, 제3당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며 '여대야소'의 21대 국회는 전체적인 양당 체제로 회귀하며 전체적인 입법부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66.2%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58%)보다 8.2%p, 역대 최고 총선 투표율을 기록했던 17대 총선(60.6%)보다도 5.6%p 높다. 지역별로는 울산(68.6%), 세종(68.5%), 전남·경남(67.8%), 전북(67%) 순이다. 가장 낮은 투표율은 충남(62.4%), 인천(62.7%)이 기록했다.

사전투표가 투표율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26.69%로, 역대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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