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중에서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가장 빨리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우리나라에서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는 미국과 중국 캐나다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정보분석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생명과학분야 솔루션인 코텔리스(Cortellis)의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을 분석한 것이다.

클래리베이트에 따르면 4월 8일 기준 전 세계 185개의 회사, 연구소, 대학에서 156개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17일과 비교하면 3주 만에 약 86개의 개발 약물이 증가하고, 100개의 개발사가 늘어난 것이다.

이 중에서는 길리어드에서 코로나19 환자에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인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가장 신속히 개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미국 내 환자 모집의 가속화와 맞물리면서 2년 6개월 안에 89%의 성공률로 상용화될 수 있다고 클래리베이트는 예측했다.

개발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83개, 중국 34개에 이어 우리나라가 13개로 세 번째로 많았다. 단 지역별 현황에는 해당 국가에서 개발되지 않은 약물이 포함돼 있다. 국내에 개발 진행 중인 13개에는 해외에서 개발해 국내에서 임상 중인 약물도 들어 있다.

실제 개발사에 따라 분석하면 미국 79개, 중국 28개, 캐나다 12개였다. 국내에서는 8개의 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클래리베이트에서 언급한 8개 회사는 셀트리온, 이뮨메드, 엔지켐생명과학, 코미팜, 부광약품, 이노비오제약·진원생명과학,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단 국내에서 개발하는 8개 약물 중 2개는 후보물질 연구, 6개는 전임상으로 모두 초기 단계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