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준 네이버 댓글 국가별 분포 현황(자료=네이버 데이터랩)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최근 제기된 국내 인터넷 여론 조작설과 관련해 해외에서 작성됐거나 그런 것으로 의심되는 댓글의 비중이 매우 낮다는 입장을 13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하루 단위로 공개되는 뉴스 댓글 통계를 살펴보면 해외에서 댓글을 작성하는 비중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추가 분석해봐도 댓글을 쓸 때 작성자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프록시(PROXY)나 가상사설망(VPN) 사용으로 IP를 우회한 경우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각에선 인터넷 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갈등과 분쟁을 중국과 조선족이 유발시킨 것이라는, 이른바 '차이나 게이트'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네이버는 "지난 9일부터 이용자가 직접 특성 댓글 작성자의 글을 원천 차단하는 기능을 추가해 인공지능(AI)으로 악성 댓글을 자동 차단하는 '클린봇'을 보완했다"며 "서비스 개선 노력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의견도 많지만 일각에서 더 많은 보완과 후속 조치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12일 기준 네이버에 달린 42만8065개 댓글 중 국내에서 작성된 댓글이 97.3%, 해외는 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중에선 미국이 0.56%, 중국 0.40%, 일본 0.31% 등이었다.

11일에도 댓글 41만9385 개 중 국내에서 작성된 댓글이 40만7987개로 97.3%, 해외에서 작성된 댓글이 1만1398개로 2.7%를 기록했다. 

한편 네이버는 21대 국회의원 총선 기간 동안 최초 1회 실명 확인을 거치지 않은 이용자는 댓글을 달 수 없게 해놓았는데 선거가 끝난 후에도 당분간 이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댓글 본인 확인제가 시행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뉴스 댓글에서 추가로 본인 확인을 받은 아이디는 하루 평균 648개로 적은 수다. 

회사는 "현재 뉴스 댓글 작성자의 96% 이상이 본인 확인을 거친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다"며 "선거 이후 당분간 본인 확인이 안된 아이디에 대해 확인 프로세스가 유지되더라도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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