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체 음성 기술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한 단계 진화한 음성인식 엔진 네스트(NEST, Neural End-to-end Speech Transcriber)를 공개했다.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한 단계 진화한 음성인식 엔진 네스트(NEST, Neural End-to-end Speech Transcriber)를 공개했다.

NEST는 제한된 데이터 학습만으로도 복잡하고 다양한 장문 음성 표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정제된 대량의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하지 않아도 예상치 못한 표현에 대해 정확한 음성 인식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음향 정보와 언어 정보를 별도로 학습하는 기존의 모델링 방식을 통합 모델링 방식(end-to-end)으로 개선,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의 양과 시간을 기존의 1/10 수준으로 단축시키면서도 인식의 정확도는 높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NEST는 인공지능(AI) 시스템 클로바가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능동 감시자를 확인하는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에 적용돼 있다.

지난 1월에는 네이버 동영상 뉴스의 자동 자막 서비스에도 도입된 바 있다. 네이버는 NEST 기술을 적용한 자동 자막을 다양한 동영상 및 오디오 서비스로 확대하고 동영상 검색 및 에디터에도 해당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일반 사용자는 클로바 스피치 홈페이지에서 NEST 기술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 기업 및 단체도 제휴 제안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하반기 일본어 출시를 시작으로 영어, 중국어 등으로 제공 언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NEST는 동영상 및 오디오 콘텐츠 자막 제작이나 아카이빙, 고객센터의 통화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AI 핵심 기술 연구에 더욱 집중하며 음성인식의 품질과 효율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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