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창업이나 성장 단계에 있는 핀테크기업에 자본을 집중 지원하는 '핀테크 혁신펀드'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달 중 2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시작으로 핀테크 기업 육성을 위해 올해 855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된다. 위탁운용사로는 K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선정됐다. 

핀테크 혁신펀드란 창업이나 성장 단계에 있는 핀테크기업에 모험자본을 집중 공급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펀드다. 신한·KB·NH농협·하나·우리 등 주요 금융그룹과 BNK·DGB 등 지방은행, 코스콤 등이 모펀드 출자자로 참여한 민간 주도 펀드다. 한국성장금융이 운용 중인 성장사다리펀드·IBK동반자펀드 등과 함께 올해부터 4년간 핀테크기업에 투자재원 3000억원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중 855억원 가량의 자금이 올해 투입된다.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시기인 '창업 단계'와 신용부족으로 자금 차입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성장 단계' 등 각 성장단계 별로 펀드를 결성해 자금을 댄다.

먼저 금융위는 올해 안으로 핀테크 초기기업에 투자할 48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3곳 넘게 만들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금융위는 블라인드 자펀드 위탁운용사 2곳(KB인베스트먼트·한국투자파트너스)을 선정했다. 이 두곳의 결성금액은 각 225억원씩이며 올 3분기부터 투자를 본격화한다. 또 올 6월 안으로 엑셀러레이터나 해외 핀테크업체 투자에 특화한 위탁운용사를 뽑아 4분기부터 추가 운용에 들어간다. 이 위탁운용사는 3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규모 확장과 해외 진출을 앞둔 성장단계의 핀테크기업엔 올해 375억원 이상의 자금이 공급된다. 

일단 이달 중 핀테크 3개사(빅데이터·블록체인·해외 소재 금융 플랫폼)에 200억원의 직접 투자가 이뤄지고 올해 중 175억원 가량이 추가 투입된다. 

금융당국은 자금 운용 추이와 시장 수요 등을 살피면서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6년간 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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