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출시 5개월 만에 전 세계 유료 가입자 5000만명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디즈니+의 빠른 성장과 함께 글로벌 OTT 시장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의 유료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2650만명에서 두달 사이에 100% 가까이 증가한 5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OTT 서비스 디즈니+, 2달 만에 가입자 100% 증가
가입자 급증에는 서비스 지역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디즈니+는 올해 3월부터 인도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지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두 코로나19 확산 지역이다. 재택근무와 자가격리가 늘자 영상 콘텐츠 소비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기본적으로 마블 시리즈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등 디즈니+만의 풍부한 콘텐츠가 바탕이 됐다. 남녀노소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충분한 것이 디즈니+의 장점이다.
디즈니+의 빠른 성장으로 글로벌 OTT 시장은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 라는 3강 구도를 이루게 됐다. 시장 1위 기업인 넷플릭스는 2019년 S&P 글로벌 자료를 기준으로 전 세계 1억6000만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가입자 수만 6000만명, 한국 가입자 수도 약 200만명에 달한다.
아마존 프라임의 유료 가압자수는 약 1억5000만명으로 넷플릭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디즈니+는 이제 5000만명에 도달했지만, 디즈니의 자회사이자 OTT 서비스의 원조 훌루(Hulu) 가입자 3070만명을 포함하면 총 8000만명을 넘는다.
디즈니의 복잡한 심경 ... 영화와 테마파크는 부진
디즈니+의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전체 사업은 올해 적지 않은 부진이 예상된다. 투자은행 웰스 파고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디즈니 전체 기업 가치는 지난해 대비 2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디즈니+의 기업 가치는 2019년 말 467억달러에서 2020년 4월 현재 540억달러로 상향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주력 사업인 영화 제작과 디즈니랜드 테마 파크 사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디즈니의 영화 제작 부문 기업 가치는 지난해 948억달러에서 올해 738억달러로 23% 가량 규모가 줄었다. 디즈니랜드로 대표되는 테마 파크 사업은 667억달러에서 229억달러로 1/3 토막이 났다. 전체 기업 가치도 3300억달러에서 2440억달러로 26% 낮아졌다.
코로나19로 디즈니랜드의 정상 운영이 어려운 것이 기업 가치 하락의 결정적 요인이지만, 회복은 쉽지 않다. 공원 문을 열더라도 정상적인 영업이 재개되기까지는 수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라고 웰스 파고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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