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KT)
신임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KT)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구현모號 KT가 '원오원(1O1)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내부 조직도에 부문별로 BDO(Business Development organization) 그룹이 만들어졌다.

원오원 프로젝트는 부문별로 우수 인재를 뽑아 각 부문에 이를 관리하는 별도 팀을 만드는 인사 개편의 일환이다. 사내 출신인 구 사장이 조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9일 KT에 따르면 이날 오전 7부문·3실·1원·1소로 이뤄진 KT 전체 조직에서 경영경제연구소, 법무실, 윤리경영실, CEO지원담당을 제외하고 각 조직(부문, 실, 원, 소)에 BDO 그룹이 생겼다. 아직 인사 배치 전이지만 이른 시일 내에 인사 발령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한 KT 사업부서 관계자는 “각 부문(조직)에 우수 인재를 뽑아 인원을 배치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혁신 TF가 각 사업부문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다”고 말했다.
 
KT의 경우 크게 커스터머 부문, 기업부문, AI/DX융합사업부문, 네트워크부문, IT부문, 경영기획부문, 경영지원 부문 등이 있다. 이 7개 부문에는 모두 BDO 그룹이 탄생한다. 언론홍보를 담당하는 홍보실의 경우 언론담당이 아닌, 지속가능경영단에 BDO 그룹이 생긴다.
 
구 사장은 올해 초 인사 개편을 통해 비서실 안에 미래가치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TF 안에 고객발자기혁신분과, 인재육성분과, 기업이미지제고분과 등 3개 분과를 신설했다. 인재육성분과에서 원오원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냈는데 진영심 KT 상무가 이를 제안 및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래 원오원 프로젝트의 경우 우수 인재를 뽑아 신사업을 담당하는 새로운 부문 등을 만드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결국 각 부문 등 내부에 별도 팀이 생기는 것으로 확정됐다. BDO 그룹은 과거 이석채 전 KT 회장이 운영했던 PEG(Project Expert Group)와 유사하다. BDO 그룹과 차이가 있다면 당시 초기 PEG는 업무에서 배제된 남은 인력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구현모 사장이 PEG 조직을 직접 관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원래 새로운 CEO가 취임하면 자신의 스타일대로 인사 개편을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황창규 KT 회장 역시 비서실을 강화하는 등 임기 초반에 인사 변화를 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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