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조이시티)
(이미지=조이시티)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조이시티의 신작 모바일 MMORPG '블레스 모바일'이 출시 1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국내 빅3 게임사와 중국 게임사들의 견제에 쉽지 않은 모습이다.

8일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 톱10은 ▲리니지2M(엔씨소프트) ▲리니지M(엔씨소프트) ▲AFK아레나(릴리스게임즈) ▲A3: 스틸얼라이브(넷마블) ▲라이즈 오브 킹덤즈(릴리스게임즈) ▲기적의검(4399 코리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넷마블) ▲V4(넥슨)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 ▲피망 포커: 카지노 로얄(네오위즈) 순이다.

지난달 31일 조이시티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블레스 모바일은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이시티의 자회사인 씽크펀이 개발한 모바일 MMORPG 블레스 모바일은 출시 전부터 200만 사전예약자 및 공식 카페 가입자 8만명(8일 기준 9만6000명)을 달성하며 기대를 모았다. 출시 후에는 이틀만에 양대 마켓의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다. 다만 톱10 진입은 최근 몇년간 공고히 매출을 내는 인기 게임들이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10위권 게임 대부분이 최소 출시 6개월 이상된 게임들이다. 신작은 'A3: 스틸얼라이브'와 'AFK아레나' 정도다. 고포류 게임도 결제가 몰리는 월 초 특성상 상위권에 포진 중이다. 지난 1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하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웹보드게임의 1일 손실한도가 폐지됨에 따라 고포류의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 형제 이어 신흥강자 A3와 AFK아레나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3월15일~30일 기준 (이미지=모바일인덱스)
리니지 형제 이어 신흥강자 A3와 AFK아레나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3월15일~30일 기준 (이미지=모바일인덱스)

블레스 모바일이 톱10에 진입하려면 안정화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블레스 모바일은 출시 첫날 서버 폭주에 이어, 일주일 지난 지금도 크고작은 오류들이 지속 발생 중에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회사 측은 길드 및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블레스 모바일을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러려면 초기부터 빠르게 성장한 뒤 콘텐츠를 즐기는 MMORPG 유저들의 특성상 초기 안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의 경우 출시 초기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매출 또한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컨트롤하지 못하고 망하는 게임들도 많다"며 "조이시티가 중견 게임회사로서 장기적인 서비스를 강조한 만큼 첫번째 관문을 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물론 개발사 씽크펀이 직접 게임을 운영하며 이용자 피드백에 따라 콘텐츠 업데이트 등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SK증권은 블레스 모바일의 일매출이 1억원 내외 수준으로 안정화되며 조이시티의 2020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이시티는 지난해 1033억원의 매출과 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캐리비언의 해적: 전쟁의 물결'을 필두로 '오션앤엠파이어', '주사위의 신' 등 출시했던 모바일 게임들이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실적 전반을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캐리비안의 해적, 건쉽배틀 등은 전쟁시뮬레이션(SLG) 장르로 북미 시장 공략에 성과를 거뒀다. SLG 장르는 북미 인기 장르이자 타 장르 대비 라이프사이클이 길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 '크로스파이어', '테라' 등 인지도 높은 IP를 기반으로 한 SLG 신작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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