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본부 /사진=WIPO 홈페이지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본부 /사진=WIPO 홈페이지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중국 국제 특허 출원 건수가 연간 5만8000건을 넘겨 미국을 누르고 특허 1위 국가로 올라섰다. 한국은 5위에 들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2019년 국가별 국제특허 출원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국제특허 출원 건수는 지난 2018년 5만3349건에서 2019년 약 10% 증가한 5만8990건을 기록, 특허 출원 세계 1위에 올라섰다. 반면, 미국은 2019년 5만7840건의 국제 특허를 출원해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5만2660건을 출원한 일본, 4위는 1만9353건의 독일, 5위는 1만9085건의 한국이 차지했다. 그 외 프랑스(7934건)와 영국(5786건), 스위스(4610건), 스웨덴(4185건), 네덜란드(4011건)가 10위권에 들었다.

특허 출원량 절반 이상인 52.4%가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나왔다. 반면 유럽은 23.2%, 북미 지역은 22.8%에 그쳤다. 특허 출원은 국가 경쟁력과 산업 성장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2019년 국가별 국제 특허 출원 순위 /자료=WIPO
2019년 국가별 국제 특허 출원 순위 /자료=WIPO

아시아가 국제 특허 주무대 ... 한국은 삼성, LG, 서울대가 최다

프랜시스 거리(Francis Gurry) 세계지식재산기구 사무총장은 "특허 시장에서 중국의 빠르고 지속적인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999년 중국은 불과 276건의 특허 출원을 했지만, 2019년에는 5만8990건에 도달했다. 20년 만에 200배 성장한 사례"라고 말했다.

2019년 기업 특허 출원은 중국의 화웨이가 4411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일본 미쓰비시 전기(2661건), 3위는 한국 삼성전자(2334건), 4위는 미국 퀄컴(2127건), 5위는 중국 이통사 오포(1927건)가 차지했다.

LG전자와 LG화학은 각각 1646건과 1624건을 기록해 10위와 11위에 올랐다.

대학의 국제 특허 출원 건수는 미국 UCLA가 2019년 470건으로 1위에 올랐다. 그 외 중국 칭화대학, 선전대학, 미국 MIT, 하버드 등 유수 대학들이 특허 출원 건수 상위에 자리 잡았다.

한국의 서울대는 136건으로 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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