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온라인 개학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웹캠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스마트폰을 웹캠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웹캠으로 이용할 경우 보안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네이버카페, 블로그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스마트폰을 웹캠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웹캠 수요 급증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웹캠을 사기 어려워지자 스마트폰을 웹캠으로 활용하려는 것.

자주 거론되는 어플리케이션(앱)으로는 아이브이캠(iVCam), 에폭캠(EpocCam), 드로이드캠(DroidCam) 등이 있다. 드로이드캠을 제외한 나머지 두 앱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용자는 스마트폰과 PC에 각각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이를 실행시켜야 한다.

두 기기를 USB로 연결하는 방법 등도 있는데 인터넷으로 연결할 경우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동일한 공유기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두 기기가 연결되는 만큼 컴퓨터나 노트북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도 해킹에 노출될 가능성을 유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 보호나라 사이트는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위해서는 블루투스, 와이파이(무선랜) 등 외부로 노출된 인터페이스를 꺼놓으라고 권장하고 있다. 웹캠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공장 출고 시 설정된 초기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변경하고 최신 펌웨어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한 보안 업계 전문가는 “해킹에 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발신자가 명확치 않은 메시지나 모른 사람에게 온 메일을 함부로 열지 않도록 해 스마트폰의 악성코드 감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스마트폰에 설치된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평소에는 테이프로 카메라를 가리는 방법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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