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당긴 언택트 시대,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 '비상'
코로나가 당긴 언택트 시대,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 '비상'
  • 백연식 기자
  • 승인 2020.04.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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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서비스 등 네트워크 불안정... 각국 정부 대응책 마련 분주
이미지=II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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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언택트) 소비 활동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식료품 배달, 게임·채팅 등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그만큼 네트워크 트래픽이 과부하하면서 접속 지연, 연결 오류, 로그인 실패 등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장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정부가 네트워크 장애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업체인 콘텐츠스퀘어(Contentsquare)가 1400개 이상 사이트에서 210억 페이지 이상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 ▲미디어 ▲통신 ▲헬스케어 부문 인터넷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자가 격리 등으로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음악·비디오와 같은 스트리밍 미디어와 게임 산업 등이 성장했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네트워크 장애가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접속 장애 모니터링 업체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유럽·북미를 중심으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OTT 서비스와 엑스박스 라이브 등 게임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특히 ▲엑스박스 라이브 ▲스냅챗은 최근 3주(3.9∼3.29) 연속으로 오류 보고 상위 10위권에 포함됐고, 넷플릭스는 3월 12일부터 매일 서비스 이상·오류·다운 등이 신고됐다.
 
◆유럽연합(EU), 글로벌 플랫폼 업계에 화질을 낮춰 서비스할 것 권고
 
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 EU 전 지역에서는 이미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인터넷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네트워크 트래픽 과부하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유럽은 오래된 건물과 좁은 도로 등 초고속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곳이 많아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낙후되거나 열악한 편이다. 이러한 인프라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터넷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접속 장애, 서버 다운 등 문제가 현실화됐다.
 
지난 3월 18일 EU 집행위원 티에리 브레튼(Thierry Breton)은 코로나19로 인터넷 트래픽 문제가 현실화되면서 고화질보다 한 단계 아래인 표준화질 영상재생을 글로벌 플랫폼 업체에 권고했다. 스트리밍 업체, 이동통신 사업자, 개인 사용자 모두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인터넷의 원활한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는 공동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글로벌 OTT·IT 업체는 스트리밍 화질을 낮추고 다운로드 속도를 늦추는 등 인터넷 네트워크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향후 30일 동안 유럽의 모든 영상 스트리밍 전송률을 낮추기로 결정하며 네트워크 정체 현상을 최소화하고 가입 회원에게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구글은 지난달 26일부터 전 세계 국가에서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 기본 화질을 표준화질로 제공하고 있으며 우선 한 달가량 트래픽을 모니터링하며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디즈니는 지난 달 24일부터 유럽 주요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 플러스 속도를 제한해 네트워크 병목 현상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 달 24일 영국·아일랜드·이탈리아·스페인·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랑스는 7일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페이스북은 네트워크 정체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유럽뿐만 아니라 남미 지역의 서비스와 인스타그램 내 모든 영상의 비트레이트(Bit Rate)를 낮추기로 했다. 소니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지난달 24일 성명을 통해 유럽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협력해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의 다운로드 속도를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표=II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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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망 증설 등 네트워크 장애에 대비한 대응 방안 논의

통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적인 망 용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국지적·일시적 트래픽 폭증에 따른 장애 발생에 대비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 등 12개 채널 조사 결과 넷플릭스의 온라인 정보량은 8027건(3월 5일 기준)으로 절대적으로 높다. 이는 넷플릭스를 키워드로 한 게시물 수로 지난 2월 19일 3948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24일(국내시간) 주요 검색포털, 메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트래픽 동향과 장애 대비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 논의했다. 이통3사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증가로 3월 인터넷 트래픽은 1월 대비 약 13% 증가(최고치 기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업자가 보유한 용량의 45∼60% 수준으로 아직 사용 여력이 남아 있어 전반적으로 서비스 제공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재택근무, 사이버 강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대학 등에 대한 지원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IT솔루션 지원이 필요한 공공기관이 있으면 지원할 예정이다. KT는 자사회선을 이용하고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 인터넷회선 무료 증설과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화상회의 솔루션(구글·네이버·KT)이나 재택근무 솔루션(SK브로드밴드·한국MS·네이버) 무료 제공, 중소기업 대상 서버비용 인하(NBP), 카카오페이 결제수수료 전액 지원(카카오) 등을 추진한다.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 측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원격강의·OTT 서비스 등이 급증하고 통신망 이용이 동반 증가하면서 서버 다운, 서비스 장애 등 대응 방안이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며 “특히 낙후된 인프라가 많은 유럽 국가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동영상 스트리밍, 온라인 쇼핑 등으로 인해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전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원격근무와 교육 등 ICT를 활용한 비대면서비스가 우리 경제에 자리잡고 있다”며 “코로나19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ICT가 경제체질을 개선하며 사회를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II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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