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PG)[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삼성전자 주가 (PG)[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도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자 7일 이들 회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5% 오른 4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한때는 5만200원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5만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16거래일만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투톱으로 불리는 SK하이닉스(3.25%)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런 주가 강세는 코로나19 확산이란 악재 속에서도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선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59조8848억원)보다 8.1%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52조3855억원)보다는 4.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7조1603억원)보다 10.6% 감소했으나 작년 1분기(6조2333억원)에 비해서는 2.7% 늘었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고 반도체 부문이 양호했으며 환율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촬영 정유진]
LG전자[촬영 정유진]

또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65% 오른 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횡보하던 LG전자 주가는 장 마감을 앞두고 1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가파르게 상승했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4조7287억원, 영업이익이 1조9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14조9151억원)보다 1.2% 감소했고, 지난해 4분기(16조612억원) 대비로도 8.3%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9006억원) 대비 21.1% 늘었고 전분기(1018억원)보다 대폭 증가하면서 지난 2018년 1분기(1조1078억원) 이후 2년 만에 1조원대로 복귀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8700억원을 상당히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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