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P2P금융 상위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영세·중소 가맹점과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을 선뵈고 있다. 소상공인 특화 대출상품을 내놓는다든가 선정산서비스 수수료를 인하하는 식이다.
최근 원금손실과 연체율 급등 사례가 잇따르면서 업계 우려가 P2P 대출 투자에 대한 반감이 조성되는 가운데 선두 업체들의 금융취약계층 지원 행보가 시장에 힘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누적 대출액 기준 P2P금융업계 2위 업체인 어니스트펀드는 자체 선정산 서비스인 '바로지급서비스'의 수수료를 종전 0.04%에서 0.027%로 인하했다.
바로지급서비스는 티몬과 위메프, 무신사 내 판매사업자를 대상으로 판매대금을 빨리 지급받을 수 있게 하는 핀테크서비스다. 소상공인의 형편을 개선하기 위해 통상 15일에서 60일까지 걸리던 판매자 정산 주기를 1~2일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다.
어니스트펀드의 수수료 인하 조치로 소상공인들의 자금경색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연 환산 9.855%의 수수료로 기존보다 5% 가량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업계 1위인 테라펀딩도 이달 1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1% 초저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각 금융기관에서 소상공인 특화 대출상품들을 내놨지만 실상 소상공인 대부분은 신용등급이 낮거나 다른 대출 받고 있다는 이유로 혜택을 이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테라펀딩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1%로 내려 소상공인들이 긴급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투자자 입장의 투자 매력도 부각된다. 테라펀딩은 원활한 투자자 모집을 위해 기본 대출 금리 1%에 자사가 부담하는 리워드 5%를 더해 연이율 6%의 상품으로 설계했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시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대출 금리"라며 "연 1.2%인 플랫폼 이용 수수료도 면제돼 투자자로서도 실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신용 부문 1위 업체인 렌딧은 지난달 초부터 전월이나 전년 같은달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줄어든 사업자에 한해 플랫폼 이용료를 무료 지원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된 NICE비즈니스플랫폼(나이스abc)도 지난달 말부터 대구·경북지역 소재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위의 코로나19 대응 지원방안 발표가 있은 뒤 상위권 P2P업체 중심으로 중소기업 지원서비스가 나오고 있다"면서 "오는 8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으로 제도권 금융 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정부 지원 정책에 동참하면서 불안한 업황을 챙기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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