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벤츠와 BMW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 국내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1만8078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3월 총 5093대를 팔아 1년 전보다 판매가 14.7% 증가하면서 1위를 지켰다.  BMW는 4811대로 작년보다 60.4% 증가해 벤츠를 바짝 뒤쫓았다.

벤츠와 BMW 다음은 쉐보레(1363대), 볼보(1162대), 아우디(1151대), 폭스바겐(172대), 미니(972대) 등 순이다.

폭스바겐은 티구안 신차가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르며 작년 3월 8대 판매에서 올해 판매가 급증했다. 상위에 포르쉐(831대), 지프(561대), 포드(534대)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경색된 한일관계 때문에 일본 브랜드 판매는 1406대로 작년보다 67.8% 줄었다. 도요타(413대)와 렉서스(411대)가 각각 54.8%, 70.0%씩 급감했고, 닛산(285대)과 혼다(232대)는 25.4%, 84.1% 주저앉았다. 인피니티(65대)는 72.6% 줄었다.

전달인 2월과 비교하면 도요타(-19.3%), 렉서스(-13.5%)는 감소 폭이 줄었지만, 혼다(-35.6%)는 감소 폭이 오히려 더 커졌다. 닛산(6.7%)과 인피니티(75.7%)는 2월보다 판매가 늘었다.

초고가 브랜드인 람보르기니(22대)는 작년 동월보다 450.0% 증가했고, 벤틀리(17대)와 롤스로이스(8대)는 19.0%, 33.3%씩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폭스바겐의 티구안 2.0TDI(1022대)였다. 이어 BMW 520(647대), 벤츠 E300 4매틱(613대), 쉐보레 볼트EV(506대), 벤츠 A220 세단(466대) 등 순이었다.

벤츠 GLC300 4매틱(455대)과 아우디 A4 40 TFSI(445대), 포드 익스플로러2.3(445대), 쉐보레 트래버스(439대), BMW 530(417대) 등도 10위권에 들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3월 실적이 나쁘지 않고 재고도 상당히 확보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유럽과 미국 공장 셧다운이 길어져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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