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생산 차질과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보였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분기 8만8400대의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해 작년 동기 대비 판매가 40%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자동차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8만9000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테슬라가 1분기 10만7000대의 자동차를 인도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생산 중단을 고려해 전망치를 낮췄다.
미국 웨드부시증권의 대니얼 아이베스는 테슬라의 이번 판매 실적에 대해 "어려운 환경에서 거둔 작은 승리"라고 평가했다.
테슬라 주가는 1분기 판매 실적이 공개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7% 급등한 531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2개월 전 최고점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코로나19를 발병 초기 대수롭지 않게 평가하며 실적에도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후 미국 공장에서 산소마스크를 생산하며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지원했으나, 지난달 당국의 명령에 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테슬라는 공장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1~2월 생산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생산량은 10만27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초부터 가동을 멈추고 있는 테슬라의 미국 공장이 6월까지 재가동에 들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당초 올해 자동차 생산량을 미국 50만대, 중국 15만대 등으로 전망했다.
머스크도 앞서 올해 테슬라의 전 세계 판매량이 50만대로 작년의 36만7500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장담했다.
오랜 적자 끝에 지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던 테슬라는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 재정 상황 등을 포괄하는 사업보고서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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