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인성 인턴기자] 중국의 스타벅스라 불리는 '루이싱 커피'가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 주가가 폭락했다.

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미국 CNN등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이날 미국 증시 개장 직전 류지안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해 매출을 허위로 조작하고, 이에 따른 지출과 비용 규모도 부풀려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루이싱커피의 작년 2~4분기 허위 매출 규모는 22억위안(약 3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의 지난 1~3분기 매출은 29억 2900위안이었다. 부풀린 것으로 추정되는 매출액 규모가 1∼3분기 매출액 전체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구글 캡쳐)
(구글 캡쳐)

이 소식에 투자자들의 '패닉셀(공포에 따른 매도)'가 이어졌다.

개장과 동시에 전날 26.2달러로 마감했던 주가는 최저 4.91달러까지 폭락했다가, 6.4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대비 75.57% 하락한 것이다. 시가총액은 전날 66억 3000만 달러(약 8조 1400억원)에서 16억 2000만 달러(1조 9800억원)으로 6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이번 사건으로 중국 내부에서조차 자국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의 가치에 대한 불신론이 터져나왔다.

중국은 창업 열풍으로 지난해 미국보다 많은 유니콘 기업(206개)을 쏟아냈다.

중국 시나닷컴은 “시장에 벤처투자금이 범람하면서 ‘깜깜이 투자’가 많아진 결과”라며 “일부 스타트업은 제대로된 수익 모델이 자리 잡기 전부터 과도한 가치를 인정받게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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