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일 전 거래일보다 39.40포인트(2.34%) 오른 1724.86에 종료했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
코스피가 2일 전 거래일보다 39.40포인트(2.34%) 오른 1724.86에 종료했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1720선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RP 매입으로 금융권에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게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40포인트(2.34%) 오른 1724.8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8.07포인트(0.48%) 오른 1693.53에서 출발해 하락세로 밀렸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출렁거렸다.

상승 요인은 이날 시작된 한은의 '무제한 돈풀기' 행보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일정 금리 수준에서 시장의 자금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주 단위 정례 RP 매입제도를 3개월 동안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한은은 사상 처음으로 전액공급방식의 RP(92일만기) 매입을 실시해 총 5조2500억원 규모의 응찰액을 모두 낙찰했다고 밝혔다. 시중에 자금이 부족할 경우 한은은 RP를 매입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한은이 RP를 무제한으로 사들이면 그만큼의 현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생긴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5.86포인트(2.87%) 오른 567.70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수 20만명 돌파 소식에 1660선까지 후퇴했지만 한은의 무제한 RP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발표가 있은 뒤로는 외국인 선물 매수폭이 확대되며 코스피지수가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미국 내 코로나19 지속 확산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한 것과 달러 강세인 점이 연동돼 123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송금 수요 등도 원화 약세 압력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원 내린 1228.3원에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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