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1720선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RP 매입으로 금융권에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게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40포인트(2.34%) 오른 1724.8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8.07포인트(0.48%) 오른 1693.53에서 출발해 하락세로 밀렸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출렁거렸다.
상승 요인은 이날 시작된 한은의 '무제한 돈풀기' 행보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일정 금리 수준에서 시장의 자금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주 단위 정례 RP 매입제도를 3개월 동안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한은은 사상 처음으로 전액공급방식의 RP(92일만기) 매입을 실시해 총 5조2500억원 규모의 응찰액을 모두 낙찰했다고 밝혔다. 시중에 자금이 부족할 경우 한은은 RP를 매입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한은이 RP를 무제한으로 사들이면 그만큼의 현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생긴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5.86포인트(2.87%) 오른 567.70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수 20만명 돌파 소식에 1660선까지 후퇴했지만 한은의 무제한 RP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발표가 있은 뒤로는 외국인 선물 매수폭이 확대되며 코스피지수가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미국 내 코로나19 지속 확산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한 것과 달러 강세인 점이 연동돼 123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송금 수요 등도 원화 약세 압력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원 내린 1228.3원에 종료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코스피 나흘 만에 3.9% 급락... 1680선까지 밀려
- 코스피 1750선 탈환...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 등 영향
- 코스피, 등락 끝 약보합...美 부양책 기대감에 낙폭 줄어
- 한은, 첫 '무제한 돈풀기' 돌입... "금융시장 안정 vs 부작용 초래"
- 미 증시, 실업 쓰나미에도 유가 폭등에 안도…다우, 2.24% 상승
- 코스피 이틀째 상승세... 외국인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 "코로나19로 디지털화폐 발행 앞당겨질 수도"
- 코스피 3.85% 급등... 코로나19 불안 완화-치료제 기대감
- 코스피 1820선 회복...나흘 연속 오름세 유지
- 한은, 기준금리 동결…"코로나19 대응책 효과 지켜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