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별 누적 확진자 수(위)와 마지막 확진자 발생일(아래)
청록색은 신천지 교인, 빨간색은 비 신천지 교인

[디지털투데이 박인성 인턴기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감염병연구팀은 코로나19 시뮬레이션 모델을 통해 대구에서 초·중·고교 개학이 코로나19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했다고 2일 밝혔다.

해외나 대구 외 타 지역에서의 유입이 없고, 신천지 교인에 의한 감염 요인만 있다고 가정하고 분석한 결과 신천지 교인 누적 감염률은 49.6%, 비 신천지 교인의 누적 감염률은 0.08%이었다.

6일 개학하면 코로나 유행 종료일은 7월 27일로 나왔다. 

지난 2월 29일 국내 신천지 교인 등 최대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대적인 검사와 격리가 이뤄지면서, 증상발현 후 확진까지의 평균기간이 기존 4.3일에서 2.7일로 단축됐다.

하지만 연구진은 학생들이 증상 발현이 상대적으로 미미하게 나타나고 표현도 소극적이라는 점과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 이전에는 평균 쇼요 기간이 4.3일이었던 점을 고려해 시나리오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방학을 계속 유지할 경우 신규 확진자는 6677명(지난달 26일 6482명), 종료일은 오는 26일로 분석됐다. 

손우식 수리연 감염병연구팀장은 "이번 연구는 해외와 국내 다른 지역에서 대구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유입되지 않는다고 가정하에 진행된 연구라는 한계가 있지만, 고위험과 저위험 집단으로 확연히 분리되는 대구의 코로나19 유행 사례를 이해하고 학교 내 감염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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