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31일 미국 뉴욕 시내 브루클린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한 시신이 이송돼 나간 직후 한 의료진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유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경제사회처(UNDESA)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0.9%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자택대기 명령 등 여러 경제 활동 제한이 3분기까지 이어지고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실패하면 이보다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UNDESA는 애초 올해 세계 GDP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여파를 반영해 이처럼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UNDESA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적 어려움이 무역과 투자를 감소시키면서 조만간 개발도상국들로 전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30일(현지시간) 세계은행도 세계 GDP 감소를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이 중국에 상대적으로 집중되고 나머지 국가에는 중국의 절반 수준 충격을 미치는 '기본 충격 시나리오'와 전 세계가 중국과 동일한 충격을 겪는 '고강도 충격 시나리오' 등 2가지 경우를 가정해 GDP 위축 규모를 산출했다.

고강도 충격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세계 GDP가 애초 전망치보다 3.86% 감소하고, 기본 시나리오의 경우엔 2.1%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전민(劉振民) UNDESA 사무차장은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이 경제적으로 몰락하지 않게 보호하고 경제 성장과 재정 안정을 뒷받침하는 대담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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