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내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일부터 실시간 검색어(실검) 서비스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네이버는 1일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일부터 선거 당일인 15일 오후 6시까지 실검 순위 서비스인 급상승 검색어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선거 기간 관심사가 총선에 집중되는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주거나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한 조치다.

네이버 실검 서비스는 정치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실검 조작이라는 음모론과 함께 서비스 중단 압박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반대 진영이 잇따라 네이버와 다음 등에서 실검 경쟁을 벌이며 논란이 커졌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명 검색 시 노출되는 검색어 제안 기능, 자동 완성 기능도 중단했다. 또 선거 특별 페이지를 열어 총선 관련 뉴스,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다음은 지난 2월부터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완전 폐지했다. 

카카오는 서비스를 폐지하며 “실시간 검색어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됐다고 판단했다”며 “원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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