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 라이브 모습(이미지=알리바바 그룹)
타오바오 라이브 모습(이미지=알리바바 그룹)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알리바바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의 미디어 커머스 채널이 급성장하고 있다. 

타오바오는 지난 30일 항저우에서 열린 연례행사에서 타오바오 라이브(Taobao Live) 총 거래액(GMV)이 3년 연속으로 15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타오바오 라이브는 판매자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물건을 판매하는 미디어 커머스 채널이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를 위해 이용 수수료를 면제한 결과 한 달간 신규 판매자 수가 719% 증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상하이 소재 화장품 기업 린 칭수안(Lin Qingxuan)은 미디어 커머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춘절 기간 오프라인 매장을 절반가량 폐쇄해 매출이 90% 감소했으나 라이브 방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매출 성장을 이뤘다. 

타오바오는 중국 내 타오바오 라이브 방송 시청 시간이 하루 35만 시간에 이른다고 밝혔다.

작년 신규 이용자는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으며, 타오바오 라이브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직업도 생겨나는 추세다. 요리 과정을 시연하는 셰프, 아파트 내부를 보여주는 부동산 중개업자, 집에서 공연을 펼치는 연예인 등 라이브 방송을 활용하는 판매자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플랫폼 상 최고령 판매자는 109세다. 

타오바오 라이브는 중국 각 지방에서 재배되는 농산물 유통 채널로도 주목받고 있다. 작년 한 해 농산물을 홍보하는 콘텐츠가 약 160만회 방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2월에는 농산물 생산업자들을 위한 라이브 방송 무료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론칭 후 3일 내 1500만 kg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타오바오 라이브는 올해 하루 평균 30만 판매자의 라이브 방송을 송출하고 1만 명 이상의 라이브 방송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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