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무역금융펀드 실사결과 다음 달로...전액 손실 가능성↑
라임 무역금융펀드 실사결과 다음 달로...전액 손실 가능성↑
  • 고정훈 기자
  • 승인 2020.03.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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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삼일회계법인 실사결과 연기...이번 주중으로 발표 예상
업계 전액 손실 예상...개인 투자자들 줄소송 이어질듯
라임사태 피해자들이 신한은행 본점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라임자산운용펀드 피해고객연대)
라임사태 피해자들이 신한은행 본점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라임자산운용펀드 피해고객연대)

[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 실사가 이달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라임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하자 이달 발표를 목표로 실사를 진행해왔다. 현재 무역금융펀드는 전액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일반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이 당초 예정됐던 3월 말 발표를 미루고 4월 초 마무리를 목표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무가 지연되면서 관련 실사도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한 11월부터 관련 펀드 실사를 진행했다. 무역금융펀드는 약속어움에 투자하는 펀드로, 총 투자액은 6000억원(개인투자금 2400억원, 신한금융투자 대출금 3600억원) 규모다. 

삼일회계법인이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분석해 실사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라임운용은 평가가격을 조정해 예상 손익을 판매사에게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서는 무역금융펀드가 전액 손실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미 1억달러(한화 1200억원)의 원금이 삭감됐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투자손실이 2억달러(한화 2400억원) 이상 발생할 경우 전액 손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투자손실 가능성은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IIG는 헤지펀드 손실을 숨기고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하는 등 폰지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 미국 금융당국은 IIG에게 등록 취소와 펀드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내렸다. 

이에 라임운용은 해당 투자 펀드를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에(SPC)에 장부가로 처분, 5억 달러(한화 6000억원)의 약속어음을 받았다.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IIG펀드가 공식 청산 단계를 밟아 약속어음 가운데 원금 1억달러 가량이 이미 삭감된 상태다. 나머지 약속어음도 고정이자와 원금을 3~5년에 걸쳐 수취하는 조건으로, 사실상 나머지 원금도 조기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액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속은 시꺼멓게 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월부터 라임운용과 신한금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들이 문제 삼은 부분은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의혹이다. 불완전판매는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기본 내용이나 투자위험성(손실률) 등을 고지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라임자산운용펀드 피해고객연대 관계자는 “한 고객은 라임 펀드 구매 당시 국가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원금이 보장된다는 말에 믿고 구매했다”며 “이 과정에서 펀드 투자 경험이 없는 투자자도 현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지난해 7월 라임사태가 불거진 이후에도 피해자들을 속여 라임 펀드를 판매한 사례도 있었다. 그 후에 해당 은행은 펀드 상품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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