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61포인트 내린 1717.12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컴퓨터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30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61포인트 내린 1717.12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컴퓨터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30일 급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끝내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 의회가 4차 경기 부양책 준비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낙폭을 줄인 것으로 읽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포인트(0.04%) 내린 1717.1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47.39포인트(2.76%) 내린 1670.34에서 출발해 낙폭을 줄이며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막판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낙폭이 준 것은 글로벌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4차 경기 부양책을 준비 중이며 다음달 말 본격적인 토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1차 83억달러· 2차 1000억달러· 3차 2조2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쏟아낸 바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28포인트(3.69%) 오른 542.11로 마감했다. 개장시 전장보다 9.70포인트(1.86%) 내린 513.13으로 시작했지만 장중 상승세로 돌아선 뒤 상승폭을 키웠다. 개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데 따라 초반 하락분을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3.8원 오른 달러당 12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35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띠었지만 외국인 선물 순매수 전환 등으로 낙폭을 줄였다. 패닉 장세에서 벗어나면서 정상화와 되돌림 과정이 전개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은 경기 불황 우려 확대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강화와 위안화 절하 공시로 1220원대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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