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30일 제네시스 G80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하면서 기존 모델보다 차량 중량을 125kg 줄였다고 밝혔다. 

G80는 ‘현대 제네시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됐던 2008년부터 해외 고급 브랜드 세단들을 경쟁 모델로 지목해왔으며 그동안 많은 발전을 통해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기존 2세대 모델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과제가 바로 차량 무게였다. 경쟁차들 대비 무겁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지고 동적인 특성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

신형 제네시스 G80
신형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된 이번 3세대는 결국 무게를 대폭 덜어냈다. 3세대 후륜구동 기반 플랫폼과 함께 차체의 약 19%에 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를 적용한 덕분이다. 실제로 2세대 G80 3.3 가솔린 (V형 6기통 엔진)의 경우 후륜구동, 18인치 휠 기준 1.9톤이 넘는다(1910kg). 하지만 신형 G80 2.5 터보 (직렬 4기통 엔진)는 1,785kg에 불과하다. 차체 크기는 신형이 35mm 넓고 15mm 낮으며, 5mm 길다.  

신형 2.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f·m 등 역동적인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연비는 10.8km/ℓ다. 이에 비해 기존 G80 3.3은 282마력, 35.4 kgf·m이고 연비도 9.1km/ℓ에 그친다.

디젤 2.2(2WD, 18인치 휠)끼리 차 무게를 비교해도 구형 G80는 1955kg, 신형은 1825kg으로 130kg 차이 난다. 신형 디젤 2.2 엔진의 경우 알루미늄 소재 블록을 적용해 기존 대비 약 20kg 가벼워졌다. 또 베어링 부분 마찰을 줄이는 ‘볼 베어링 터보차저’와 수냉식 인터쿨러를 적용해 응답성이 향상됐다.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45.0kgf·m와 복합연비 14.6km/ℓ를 갖춰 기존 모델의 202마력, 45.0kgf·m, 13.8km/ℓ보다 향상된 수치를 보인다.

참고로 기존 G80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3.3, 가솔린 3.3 터보(스포츠), 가솔린 3.8과 디젤 2.2로 운영됐다. 신형 G80는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디젤 2.2 등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변속기는 자동 8단이며 종전과 마찬가지로 2WD(후륜구동)과 AWD(풀타임 사륜구동) 모델이 있다.

신형 제네시스 G80 엔진룸
신형 제네시스 G80 엔진룸

신형 G80은 3세대 후륜구동 기반 플랫폼으로 차체를 낮춰 무게중심을 아래에 두는 설계를 통해 더 넓은 승객 거주 공간을 확보하고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동시에 핫스탬핑 공법으로 만든 초고강도 강판을 42% 확대 적용하고 평균 인장강도를 6% 높여 민첩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역동적이면서 정숙한 주행성능을 갖춘 동시에 이전 세대의 편안한 승차감을 계승했다.

차량 무게는 줄였지만 앞 유리와 모든 문에는 차음 유리를 기본 적용하고 문 접합 부 구조를 개선해 풍절음을 줄였다. 또한 신규 엔진룸 방음 패드 및 공명음 저감 휠을 사용해 고급 세단에 걸맞은 실내 정숙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통해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서스펜션을 미리 제어함으로써 차량의 상하 움직임 및 충격을 줄이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 탑승객에게 최적 승차감을 제공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