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퀴스 서비스 예시(이미지=아퀴스)
아퀴스 서비스 예시(이미지=아퀴스)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넥슨 지주회사인 NXC가 자회사 아퀴스(Arques)를 설립하고 트레이딩 플랫폼 시장에 진출했다.  

아퀴스는 내년 중 글로벌 시장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트레이딩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는 캔들스틱, 차트 등 전문성이 필요한 트레이딩이 아닌 게임적인 요소를 더할 예정이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임파시블 푸드(Impossible Food)와 비욘드 미트(Beyond Meat), 리프트(Lyft)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수 배에서 수 십 배 이상 수익을 거둔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새로이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자산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해당 분야 투자를 감행했다는 설명이다. NXC는 새로운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하며, 좀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트렌드에 대응하는 조직의 필요성을 느껴 아퀴스 또한 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퀴스는 철저하게 해외 시장 공략에 방점을 두고,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주요 소비층인 밀레니얼 및 Z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새로운 소비층의 최대 지출 시기가 곧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규모가 연간 1.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적 안정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향이 있고, 저축 목적이 매우 다양하며, 또한 계획적인 소비보다 즐거움을 위한 소비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렇게 자산관리 및 투자의 트렌드가 변하면서 미국에서는 이미 로빈후드(Robinhood), 베터먼트(Betterment), 웰스프론트(Wealthfront) 등과 같이 기존 금융과 투자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경험을 탈피한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돼 젊은 층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퀴스의 첫 서비스는 이런 행보를 같이 하되 ‘자산관리의 편의성’이라는 요소를 ‘트레이딩’ 경험에 추가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할 예정이다. 자산관리의 문턱을 낮춰 전문 용어의 생소함, 거래과정에서 오는 번거로움 등을 없앤 트레이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가령 모바일 앱이나 웹기반 투자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은 캔들스틱과 차트, 매도/매수창 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실제 일반인들에겐 장벽으로 느껴진다. 아퀴스의 서비스는 대화형 기반의 도입부와 타이쿤 게임(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적인 요소를 차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자산을 직접 키우고 가꾼다는 느낌과 기존 서비스와 달리 간편함이 강조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다. 물론 다양한 알고리즘 기반의 투자전략들도 제시된다.  

김성민 아퀴스 대표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분산 서버 등의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의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항상 투자 관련 앱을 실행하면 보이는 캔들스틱, 차트 등과 같은 것을 벗어나, 누구나 쉽고 편하게 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넥슨코리아의 인텔리전스랩스 개발실장을 역임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피스 서버 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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