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철 LG CNS 사장(한국CIO 포럼 회장)

LG그룹의 실질적인 CIO역할을 하고 있는 신재철 LG CNS 사장(한국CIO 포럼 회장)이 CIO의 고충을 털어놨다. 구랍 13일 열린 ‘올해 CIO 상’ 시상식장에서다.

그가 CIO의 도전에 대해서 밝힌 것은 그만큼 현재 우리나라의 CIO의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신 사장은 이날 경영진의 도전, 현업의 도전, IT 업계 자체의 도전 등 모두 3가지의 도전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런 흐름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서구 선진국에서도 똑같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국내 환경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 전반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문제를 폭넓고 대의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LG CNS에서 IT업체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그룹 CIO 역할을 맡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이입했다. 먼저 IT업체 수장으로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가 너무 힘들다고 했다.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데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 다는 것이다.

또한 CIO로서는 IT에 돈이 엄청나게 많이 투입되는데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신 사장은 “최고 경영층은 IT의 가치에 대한 대가를 이전보다 낮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며 “국내보다 글로벌 기업들이 더욱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IT가 빠르게 변화, 발전하고 있는 것과 같이 IT자체도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CIO가 해야 할 도전은 무엇일까. 그는 “이제 최고 경영진으로부터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면서 “CIO나 IT업계 모두 IT 운용경비 절감해 대해 많이 고민하고 대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답을 제시했다.

서구 CIO들의 분석을 통해 얻은 또 하나의 그가 얻은 해답. 핵심역량 위주로 가면서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 IT기술에 대해 첨단으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한 기술쯤으로 생각하는 현업의 인식 자체를 바꾸는 것. 그것을 통해 CIO가 현업을 주도하지 않으면 CIO의 역할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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