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인줄... 중형과 대형 사이 ‘준대형’ 트럭 현대 파비스
SUV인줄... 중형과 대형 사이 ‘준대형’ 트럭 현대 파비스
  • 민병권 기자
  • 승인 2020.03.2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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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친환경차 기술 접목 기대

[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작년 이맘때다. 일부 해외 자동차 언론들이 현대 파비스(Pavise)라는 신차의 소식을 전했다. 현대자동차가 뉴질랜드에서 파비스를 상표등록 했는데, ‘유럽 중세 시대 대형 방패’에서 따온 이름으로 미루어 현대차의 새로운 SUV내지는 픽업트럭 차명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었다.

현대차 파비스 특장차
현대차 파비스 특장차

추측은 살짝(?) 빗나갔다. 몇달 후인 2019년 8월 말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정식 공개된 파비스는 승용차 기반 픽업트럭이 아니라 엄연히 현대의 상용차 라인업에 속하는 준대형 트럭이었던 것. 실제 뉴질랜드와 호주 시장에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들 시장 차량은 운전석이 오른쪽(RHD)에 있다. 현대차는 수출 시장을 염두에 두고 파비스 RHD 사양을 함께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고중량 특장 물량 증대를 위한 6×2, 실내고를 대폭 높인 하이루프 캡 등 다양한 모델을 갖춰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파비스는 중형트럭인 메가트럭과 대형트럭 엑시언트 사이에 포지셔닝된 준대형 트럭으로서 효율적인 유지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과 편안한 거주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자 했다. 기존 현대 상용차의 중형 이상 트럭 라인업은 마이티, 메가트럭, 뉴 파워트럭, 엑시언트로 구성됐다. GVW(자동차 총중량) 기준 마이티는 10톤이하, 메가트럭은 12~17톤, 뉴 파워 트럭은 17~28톤, 엑시언트는 26~40톤으로 나뉜다. 파비스는 메가트럭과 뉴 파워트럭에 걸친 15~22톤. 현대차는 이를 두고 ‘새로운 차급’임을 강조한다.

파비스는 중형급 마이티, 메가트럭의 경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면서 대형트럭 엑시언트가 갖고 있는 넓은 적재 공간과 힘을 포기할 수 없는 상용차고객들을 겨냥한다. 카고(화물) 트럭 적재 능력 기준 5.5~13.5톤을 커버하며 고중량에도 충분한 325마력 7리터급 신형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차체 폭과 높이를 보면 메가트럭 2.16×2.8미터, 파비스 2.24×2.92미터, 엑시언트 2.45×3.7미터로 차이가 드러난다. 특히 실내거주성과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형 화물차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중형 트럭보다 30%큰 준대형 전용 신형 캡을 적용했다.

농산물, 식음료와 같은 소비재에서부터 전자제품, 산업용 기계장비까지 용도에 따라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적재 범위를 다양화하고 가변축, 크레인과 같은 특장차 수요가 높은 국내 상용차 시장의 필요에 맞게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특장차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도 파비스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파비스는 고하중 플랫폼, 최대 7미터의 다양한 휠베이스를 갖추는 등 특장차 고객의 요구를 반영했다. 이를 입증하듯 국내 출시 당시 3개 특장회사와 협력해 상용차업계최초로 10개 특장 모델을 동시 출시하기도 했다.

현대차 파비스의 실내
현대차 파비스의 실내

파비스급 트럭은 연평균 주행거리가 9만km에 가깝다. 때문에 운전자 안락감을 향상시킨 고탄성 신규 프로파일 시트와 함께 시트, 캡, 섀시에 모두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장거리 운행시에도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길이 214cm, 폭 70cm의 확장형 슬리핑 베드와 팁업(tip up) 및 폴딩 기능을 갖춘 동승석을 제공해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넓은 시야를 확보해 주행 시 편안함과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자동변속기, 무시동 히터,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가정용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220볼트 인버터 등 장시간 차량에서 시간을 보내는 운전자들을 고려한 편의사양들도 적용했다.

IT 기능도 돋보인다. 운휴시간(다운타임)을 줄일 수 있도록 현대차의 상용차 전용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블루링크 트럭&버스를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면 원격 시동과 예열 등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운행 전 차량 이상유무를 미리 확인하고 원격 진단을 통해 계획적인 정비를 함으로써 운휴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상용차 전용 지도SW를 탑재한 내비게이션은 트럭에 최적화된 경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정비 시설을 찾는 경우에도 트럭 전용 서비스 거점을 우선적으로 표시해준다.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로는 전방 차량과 충돌 위험시에 자동적으로 차량을 제동해주는 FCA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을 경고해주는 LDW, 눈길과 빗길에서도 차량 자세를 제어해주는 VDC, 후방 주차보조 등 상위 차종에 적용되던 기능을 적용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향후에는 운전자 상태를 판단해 차량을 제어하는 예방안전시스템 및 자율주행 시스템을 접목할 계획이다.

전동화 계획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 상용차는 2025년까지 트럭 6차종, 버스 11차종 등 17차종을 친환경 전동화모델로 구축할 예정. 이중 전기차가 7종, 수소전기차가 10종이다. 현대 상용차는 도심 승객 수송 및 물류를 위한 중소형 상용차는 전기차, 장거리 수송용 중대형 트럭 및 고속버스 등에는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파비스 역시 수소전기 트럭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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