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훈 SaaS코리아포럼 회장(날리지큐브 사장)

김학훈 SaaS코리아포럼 회장(날리지큐브 사장)은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청량제’로 통한다. 막막한 국산 소프트웨어 업계 현실에 힘들어 하던 사람도 김 회장과 대화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그만큼 늘 소프트웨어에 대한 애정을 갖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 때문이다. 가식이 없다. 현실은 현실 그대로 얘기해준다. 그게 어떤 자리이든간에 국산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기도 하고, 때로는 소프트웨어가 폄하받는 현실에 울분을 내뿜기도 한다. 그런 그의 솔직함이 힘들고 지친 소프트웨어 업계 사람들을 들썩이게 만든다. 한마디로 제대로 된 ‘멘토(mentor)’다.

그가 이번에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SaaS코리아포럼 회장으로 선출된 것. 앞으로 소프트웨어 업계의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비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용어. 그만큼 이 포럼 회원들도 속된말로 ‘빵빵’하다. 이 포럼 회원들은 다우기술, 한컴싱크프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IBM 등 국내외 소프트웨어 업체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등 3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조직이다.

“SaaS는 소프트웨어 산업과 소프트웨어 사업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2.0’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분야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SaaS코리아포럼 회장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그는 여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왜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1억병 이상 팔리는 ‘옥수수 수염차’와 같은 베스트셀러가 없을까.‘ 그가 가끔 느끼는 서글픔이다. 국산 업체들이 그렇게 어렵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는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 못한 현실이 아프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과연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2.0 시대가 되면 그런 문제들이 해결될 것인가. 김 회장이 이제 차츰 풀어가야 할 실타래이기도 하다.

조금은 자유스럽게 살기 위해 누구나 다니고 싶어하던 직장을 그만뒀던 그다. ‘돈 벌기 어려우니 시작하지 말라’고 하던 주변의 당부를 물리치고 시작했던 소프트웨어 사업이다. 벌써 8년째, 이제 곧 다가올 10년 기념식에서 소프트웨어의 2.0의 성공을 당당하게 선언할 그를 기대한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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