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환 핸디PMG 사장

안유환 핸디PMG 사장(47)이 86년 IT업계에 입문한지 21년만에 일을 냈다. 핸디소프트의 글로벌 CTO 사장 역할을 하던 그가 2008년 1월 핸디PMG(Process Management Group)를 설립한 것이다.

86년 한국과학기술원 시스템 공학연구소에 들어가면서 품질관리 분야를 맡았던 그가 시스템공학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핸디소프트로 자리를 옮겼던 지난 2000년에 이은 세 번째 결정이다.

안 사장은 업계에서 ‘소프트웨어(SW) 품질 관리 분야 국내 1인자, CMM을 국내에 첫 도입한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그가 핸디소프트에서 있으면서 한일이 많다. 품질경영 이사로 핸디소프트에서 근무하기 시작하면서 핸디소프트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 및 품질관리를 선진국 체계에 맞도록 했다. 소프트웨어 전문 업계 최초로 ISO 9001인증 획득에 이어 지난 2006년 CMM레벨 5 최초 획득 등의 영예도 모두 안 사장 공로다.

그가 핸디소프트에서 핸디PMG를 분사해 스스로 가시밭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이제 국내에서도 BPM 컨설팅의 시대를 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BPM 최고 컨설팅 회사를 만들 것입니다. 가능하다고 한다면 인수합병(M&A) 뿐만 아니라 업무제휴 등 열린 경영으로 2010년 국내 최고의 비즈니스 & 프로세스 혁신 컨설팅 리더가 될 것입니다.”

당연히 경쟁상대도 IBM, BEA, 팁코 등 외국계 업체들이다. 핸디소프트의 BPM 컨설팅 노하우를 갖춘 컨설턴트 10여명과 함께 회사를 만들었기에 그의 자부심은 더욱 강하다.

핸디PMG의 사업모델은 BPM 컨설팅과 교육사업이다. 안 사장은 “현재 대부분의 업체가 기존 PI 컨설팅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BPM 기반의 지속적인 추진체계를 지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누구보다 더 소프트웨어를 사랑했다. 시간을 쪼개 BPM코리아포럼 회장 직을 맡는 등 대외적으로도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열정은 그것에서 나온다.

핸디소프트 CTO 시절, 세계적인 제품과 경쟁해도 품질면에서는 자신있다고 하던 그가 BPM 컨설팅이란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어떻게 만들지가 기대된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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