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코리아 조영빈 사장

 “지금도 코트라에서 R&D센터 설립과 관련해 매달 전화가 오고 있습니다. 진정한 엔지니어를 키울 수 있는 센터를 만들겠다는 것은 아직 유효합니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사장은 1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본사의 버나드 샬레 최고경영자(CEO) 방문 이후 대두됐던 국내 R&D센터 설립건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에 500명 규모의 R&D센터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왜 그렇게 못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우 고임금 체제인 상황을 감안할 때 임금 측면에서 볼 때 국내에서도 R&D센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조 사장은 주로 개발업무를 맡고 있는 인도 R&D센터와는 달리 국내의 경우 솔루션 개발과 노하우를 접목한 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가능한지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다쏘시스템이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기도 했었다. 지난 2005년 에띠엔 드와 본사 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R&D센터 설립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에는 국내 L전자와 함께 공동으로 R&D센터를 만드는 방안이 추진되다 무산됐었다.

조 사장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지사 설립 10년만에 처음으로 배출한 한국인 지사장이다. 또 지사 설립 초기 멤버다. 10년간 다쏘시스템코리아를 지켜 온 그로서는 한국 지사의 위상을 높이는 것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첫 직장인 다쏘시스템코리아인만큼 ’다쏘 맨’으로서의 자부심이 한국에서도 통하게 하고 싶기도 할 것이다.

조 사장은 R&D센터 설립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하면서도 산학협력 프로그램 개발 등 현실성 있는 방안은 신속하게 처리할 것임을 내비쳤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매년 250여명 정도를 교육을 시켜 일본에 서비스인력으로 파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다. 지금도 사람이 없어서 못 갈 정도입니다. 앞으로도 산학 연계 관련해서 더 많은 인력창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는 지난해 다쏘시스템코리아 지사의 매출이 80% 성장했다고 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다쏘시스템코리아를 관련 업계에서 최고의 회사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회사의 정체성도 분명히 했다.

"제품수명주기관리(PLM)는 하나의 분야입니다. 앞으로 다쏘시스템코리아는 3차원(3D) 업체가 될 것입니다."

’PLM’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전파한 곳으로 알려진 다쏘시스템이 최근 ‘제품’에서 ‘사용자’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가교역할로 ‘3D’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이 그의 1차 임무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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