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T, 이달 5G 알뜰폰 출시...KT·LGU+ 같은 66% 망도매대가 확정
[단독] SKT, 이달 5G 알뜰폰 출시...KT·LGU+ 같은 66% 망도매대가 확정
  • 백연식 기자
  • 승인 2020.03.25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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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B 미만 5G 요금제 66%, 100GB 이상 75% 망도매대가 합의
이통사 실질 요금과 큰 차이 없어... 5G 알뜰폰 가입자 늘리기 '글쎄'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KT·LG유플러스에 이어 이달 안에 5G 알뜰폰(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s)을 출시한다.

관심을 모아온 망도매대가는 5G 데이터 10GB 미만을 제공하는 요금제에서는 66%, 그 이상을 제공하는 요금제에서는 75%로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KT·LG유플러스와 같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이 자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업체들에게 5만원대 요금제에서 66%의 망도매대가를 제공하면 알뜰폰 업체들은 최소 3만8000원대 수준에서 5G 알뜰폰 요금제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25일 정부당국 및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SK텔레콤은 5G 망도매대가에 대한 합의를 사실상 마쳤다. SK텔레콤은 이달 말 출시를 목표로 세부 사항을 정부와 협의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이달 안에 자사 망을 이용한 5G 알뜰폰을 출시할 것”이라며 “(10GB 미만의) 저가 요금제 구간에서 KT와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의 망도매대가로 정했다”고 말했다.

3G와 달리 LTE나 5G 등 데이터가 많은 요금제의 경우 종량제(RM, Retail Minus)가 아닌 수익배분 방식(RS, Revenue Share)이 사용된다. 종량제는 3G 요금제에 주로 적용되는 방식으로 데이터 사용량만큼 도매대가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RS는 LTE·5G 등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뜰폰 업체가 이통사의 특정 정액 요금제를 재판매할 때 해당 요금의 일정 비율을 이통사에 도매대가로 지불하는 형태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월 5만5000원 5G 요금제는 데이터 9GB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 소진 시 이후 1Mbps의 속도제한을 통해 데이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망도매대가를 66%로 정했기 때문에 이 요금제의 판매 원가(사용 대가)는 3만6300원이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알뜰폰이 가입자 1명당 최소 2000~3000원, 많으면 7000~8000원의 이익을 가져간다”며 “이 비용에는 마케팅 비용 등이 포함된다. 사업자가 가져가는 이익에 대해 정부가 간섭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만약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가 가입자 1명당 2000원의 이익을 가져갈 경우 5G 알뜰폰 이용 가격은 3만8300원이다. SK텔레콤 5만원대 5G 요금제에서 선택약정할인이 적용될 경우 이용자가 납부하는 실제 이용 가격은 4만1250원이다. 알뜰폰 요금제는 선택약정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100GB 이상 5G 요금제의 경우 이동통신3사 모두 망도매대가가 75%이기 때문에 이 구간에서는 실질 이용가격이 이통사보다 더 비싸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5G 알뜰폰 가입자가 227명에 불과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5G 알뜰폰을 내놔도 KT·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5G 알뜰폰 가입자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이 5G 알뜰폰을 출시하기로 한 것은 KT, LG유플러스 등이 이미 10GB 미만 요금제 구간에서 66% 망도매대가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압박을 버티는데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관계기사/SK텔레콤 5G 알뜰폰 출시 언제?... 지난해 내놓겠다더니 깜깜무소식)

현재 정부는 영세한 알뜰폰 사업자의 안정적인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SK텔레콤이 대상인 도매제공 의무제도의 유효기간을 3년 연장(2022년 9월 22일까지)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SK텔레콤을 5G 망도매제공 의무사업자로 지정하는 것도 함께 진행 중이다. 유효기간 연장 및 5G 망도매대가 지정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태다.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 관계자는 “(LG헬로비전 인가 조건이었던) LG유플러스 망도매대가 66%의 경우 이통사의 네트워크 투자 비용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며 “알뜰폰의 경우 저렴한 폰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5G 요금제가 조기 출시되면서 알뜰폰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된 점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일시적으로 도매제공 의무제도가 일몰됐지만, 이통사(SK텔레콤)와의 협의를 통해 기존과 변함없이 도매제공을 지속하고 있다”며 “5G 망도매대가 제공을 통해 저렴한 5G 알뜰폰이 출시될 경우, 이른바 메기 효과를 통해 5G 중저가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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