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코스피지수가 8%대 급등하며 1600선을 탈환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무제한 양적완화(QE) 발표한데 이어, 정부가 기업구호 긴급자금 100조원 가량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부양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51포인트(8.6%) 오른 1609.97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41.23포인트(2.78%) 오른 1523.69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2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앞서 1차 회의에서 밝힌 50조원 금융조치에서 확대해 갑절인 100조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확산에 따른 위기를 최소화하고자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6.64포인트(8.26%) 급등한 480.4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3.45포인트(3.03%) 오른 457.21로 개장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중에는 코스피200 선물, 코스닥150 선물·현물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두 시장에서 각각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선 기관이 503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620억원, 83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았지만 매도 규모는 줄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이 1029억원을, 외국인이 83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186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급등에는 기관과 연기금 순매수와 전날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 발표 등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정부의 2차 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서 대응 대상이 크게 확대되며 장중 상승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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