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인터넷 트래픽이 증가했지만, SK텔레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 측은 서비스 제공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검색포털, 메신저, 클라우드 사업자의 이용량이 다소 증가했지만, 이용량 최고치 보다는 이용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트래픽이 증가해도 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인터넷 트래픽 등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안정성 점검 회의를 열어 이같이 논의했다. 이 회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영상회의 형태로 열렸다.
 
이날 회의는 해외 인터넷 사용량이 폭증, 일부 국가에서 서비스가 다운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인터넷 트래픽을 점검하고 장애 발생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4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인터넷 트래픽 ICT서비스 안정성 점검회의에서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KT)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4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인터넷 트래픽 ICT서비스 안정성 점검회의에서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KT)

 

이 회의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업자와 네이버, 카카오, 구글, 한국MS, 아마존 등 검색포털이나 메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등이 참여했다.

통신사업자들은 이 자리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증가로 3월 인터넷 트래픽이 1월 대비 약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용량 최고치는 아직 사업자들이 보유한 용량의 45∼6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검색포털·메신저·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이용량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용량 최고치가 높아지기보다는 이용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트래픽이 증가해도 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주로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 이용량이 최고치를 보였지만, 이제는 이용 시간이 하루 전체나 주중까지 확장됐다고 이들 업체는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택근무, 사이버 강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대학 등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보기술(IT) 솔루션 지원이 필요한 공공기관이 있으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KT·네이버·구글은 화상회의 솔루션을, SK브로드밴드·KT·한국MS는 재택근무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3∼4월 중소기업 대상 서버 비용 30∼40% 인하를,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결제수수료 전액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자사 회선을 이용하고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를 위한 인터넷 회선 무료 증설과 기술지원을 하고 있고, 한국MS는 학교 대상 온라인 강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전체적인 망 용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국지적,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증가하여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국민생활과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장애 발생시 정부와 신속히 상황을 공유하여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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