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블록체인 업계의 주요 자금줄이었던 ICO(Initial Coin Offering, 가산자산공개) 규모가 큰 폭으로 줄고 벤처캐피털의 투자액도 급감해 블록체인 기업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ICO를 통한 모금액은 78억달러(약 9조7000억원)에 이른 반면, 2019년에는 3억7100만달러(약 4600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95% 격감한 수치다. 2019년 주식시장 IPO 모금액은 28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달했다.

벤처캐피털의 블록체인 투자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투자 기업 수는 2018년 822개에서 2019년 807개로 소폭 감소에 그쳤지만, 총 투자액은 2018년 42억6000만달러에서 2019년 27억9000만달러로 약 30%가량 줄었다.

투자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전 세계 블록체인 투자액의 31%는 미국이, 22%는 중국이 가져갔다.

전체 투자 규모는 줄었지만, 중국 내 블록체인 기업 투자 비중이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반면, 분산 금융(Decentralized Finance, 디파이) 부문 자산액은 2019년 1월 3억달러에서 2020년 1월 10억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가상자산 거품이 꺼지자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는 ICO보다 가상자산 금융 투자 성격에 가까운 디파이 부문으로 투자금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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