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금융 클라우드가 금융 서비스의 새 플랫폼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는 24일 발간한 '구름 위의 혁신: 금융권을 중심으로 본 클라우드 활용' 보고서에서 국내 금융·핀테크 기업이 클라우드를 활용해 비용 절감과 혁신적인 서비스 구축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 클라우드는 인터넷에 접속해 저장돼 있는 정보기술(IT) 자료를 필요한 만큼 쓰고 비용을 지불하는 컴퓨팅 방식이다. 급증하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체 서버를 도입할 필요가 없어 초기 구축 비용이 적은 데다 유지보수 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를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술 구현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로 인식하고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HSBC, 알리안츠 등 글로벌 금융 기업은 규제 대응, 위험 관리·분석, 서비스 개발·개선 플랫폼 등에 클라우드를 적용했다.

스타링뱅크, 로빈후드 같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은 탄력적으로 IT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의 장점을 활용해 소규모 자본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내부업무 처리, 고객 서비스 등 비중요 시스템에 한정에 제한적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클라우드 활용 정보 범위가 개인신용정보와 고유 식별정보까지로 확대하는 규제 완화를 계기로 클라우드를 활용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 개발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삼정KPMG는 예상했다.

조재박 삼정KPMG 핀테크 부문 전무는 "금융 시장 환경이 급속히 변하는 가운데 규제 샌드박스 및 데이터 3법 통과에 따라 혁신 서비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확장성과 유연성을 갖춘 클라우드를 적극 고려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