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인성 인턴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과 일자리에 관한 백서를 출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와 사티아 나델라 CEO.
마이크로소프트 로고와 사티아 나델라 CEO.

MS는 ‘AI를 위한 준비: AI가 아시아의 일자리와 역량에 갖는 의미(Preparing for AI: The implications of artificial intelligence for jobs and skills in Asian economies)’의 한국어본을 23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백서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일본 등 아태지역 총 11개국을 중심으로 AI가 일자리와 직무 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각국의 문헌들에 대한 검토 및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

(자료=마이크로소프트)

백서에 따르면 AI 기술은 신규 일자리 창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한 기업이 다른 산업 분야의 평균과 비교했을 때 최대 15% 높은 매출이익을 기록했으며, AI를 도입한 기업의 비율이 2017년 8%에서 2018년 14%로 증가하는 등 AI도입이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AI 도입 시 31%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일본과 같은 인구 노령화로 인해 고민을 안고있는 국가에서도 AI로 인해 2035년까지 예상 경제성장률이 3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아세안 6개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2028년까지 산업과 직종 전반에 걸쳐 미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AI로 인한 소득효과만으로도 2037년까지 전체 고용이 12%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 수치는 무려 9300만 개의 일자리 증가에 해당한다.

아울러 AI가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근로자들은 보다 고차원적인 업무를 수행할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호주의 한 연구에 따르면 AI와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근로자의 업무가 고차원적 사고가 필요한 역할로 전환됨에 따라, 근로자의 임금을 2030년까지 10%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호주와 일본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의하면 AI 도입으로 위험한 육체 노동이 대체됨에 따라 업무환경 재해가 11% 감소하고 직무 만족도는 20%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마이크로소프트)

또한 백서는 AI로 인한 사회, 경제적 변화에 앞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정책과 전략을 준비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아태지역 각국 정부와 기업은 일자리와 인력의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매칭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노동시장의 유연화로 인한 새로운 고용기회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AI 인력양성을 위해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미래 소득 불평등의 확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직업 전환을 지원하는 재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호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실직 가능성이 있는 근로자의 75%를 재교육했을 때 미래 소득 불평등 폭이 절반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근로자가 충분한 재교육을 받고 AI로 창출되는 새로운 일자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진희 한국MS 필란트로피 아태지역 총괄은 “이번 백서는 아태지역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AI가 가져올 변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기술로서의 AI 뿐만 아니라 정책, 사회, 문화 등 다각도로 함께 대안을 찾아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모두가 AI로 인한 혜택을 충분하게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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