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 부문이 가장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이 부문의 목소리를 낼 대표자를 정치권에서 홀대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각 당에서 소상공인을 대표할 인물에게 러브콜을 보내왔으나 정작 선거가 눈 앞으로 다가오자 각 계파간 이해관계를 앞세워 소상공인 대표는 ‘찬밥’ 신세가 되고 있다는 것.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영입 인사로 지난달 25일 임기를 남겨두고 전격 사퇴, 미래통합당에 합류했으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최 전 회장은 당선 안정권이라고 하기 어려운 20번에 내정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 내에서는 총선심판론까지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영입할 때는 그렇게 공을 들이더니 공천 패싱을 하다니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용태 의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소상공인연합회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에 맞서 온몸으로 투쟁해왔다“며 ”어찌 최승재 회장을 빼고 진용을 짤 수가 있느냐"며 비판했다.

최승재 회장과는 별도로 '소상공인의 독자세력화'를 내세우며 창당에 나선 소상공인당(가칭) 역시 주요 정당들의 이해관계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상공인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창당이 무산된 상황. 이 때문에 민생당, 바른미래당, 더불어민주당 등과의 연대 또는 통합을 추진했지만 기존 세력의 반발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사태로 어떤 시기보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의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과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정치권의 인식의 바로미터가 바로 소상공인 대표자의 비례대표 상위 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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