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우주비행 앞두고 환송 행사에 참석한 우주비행사들
2018년 우주비행 앞두고 환송 행사에 참석한 우주비행사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2024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달 탐사 프로젝트가 직격탄을 맞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ASA가 1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있는 '미쇼드 조립공장'과 미시시피주 핸콕 카운티에 있는 '스테니스 우주센터' 등 2곳의 로켓 제작 시설을 폐쇄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4년을 목표로 진행되던 미국 우주비행사의 달 복귀 프로젝트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크리스토퍼 캐시디 NASA 우주비행사
크리스토퍼 캐시디 NASA 우주비행사

코로나19의 여파는 이뿐만이 아니다.

다음 달 9일 카자흐스탄에서 소유즈 MS-16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할 예정인 미국의 우주비행사 크리스 캐시디(50)도 환송 인파 없이 조용히 우주로 향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통상 우주비행사들이 우주복으로 갈아입는 모습은 특별하게 마련된 공간에 모인 가족과 동료 등 지인들에게 유리창 너머로 공개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파가 모이는 행사가 금지되면서 뜻밖의 외로운 비행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그는 6개월간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출발 당일 발사대에도 환송 인파와 취재진 대신 소규모의 NASA 팀이 배치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가족들이 그의 우주행을 배웅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귀국도 서둘러야해 캐시디는 계획보다 3주나 빠른 오는 20일에 러시아에서 아내와 작별 인사를 고할 예정이다. 그의 세 자녀 중 한명은 현재 국경이 봉쇄된 뉴질랜드에서 귀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캐시디는 AP와 인터뷰에서 출발 전부터 이미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라며 훈련 도중에도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자주 손을 씻고, 동료들과 거리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캐시디는 사랑하는 가족들에 대한 걱정으로 평소보다 큰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지만 "우린 잘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