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WHO의 팬데믹 선언과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로 전례 없는 장면이 시장에 생중계되고 있는 가운데 19일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8% 넘게 동반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키웠고, 급기야 15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피 종가가 15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7월 23일(1496.49) 이후 약 10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79포인트(11.71%) 내린 428.35로 마감했다. 지수는 16.45포인트(3.39%) 오른 501.59로 개장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서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이날 코스닥 종가는 2011년 10월 5일(421.18) 이후 8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 하락률도 1996년 코스닥 시장 개설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종전 종가 기준 최고 하락률은 2001년 9월 12일 기록한 11.59%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정지 제도)가 발동되기도 했다. 양대 증시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13일에 이어 4거래일 만이다. 앞서 13일에는 9년여 만에 1700선이 무너지며 사상 처음으로 두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1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2900억원, 개인은 245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71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671억원, 기관은 10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