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지난주 소개한 미국 징어 자동차의 슈퍼카 징어 21C(Czinger 21C)는 많은 구성품을 3D 프린트로 제작해 화제를 모았지만 실내 마감만큼은 기존 고가 스포츠카에서 애용되는 소재로 꾸몄다. 천연가죽을 대체하는 극세사섬유 알칸타라(Alcantara)다.

이탈리아 소재 브랜드 알칸타라는 징어 21C의 고객 맞춤 실내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징어 자동차와 협력했다고 밝혔다. 알칸타라 디자인 팀과 징어 개발팀은 협력을 통해 알칸타라 소재의 적용 범위를 더욱 넓혔다.

징어 21C 도로용(위)과 트랙용 모델 실내
징어 21C 도로용(위)과 트랙용 모델 실내

징어 21C의 도로용 모델은 라이트 베이지 및 크림 컬러 알칸타라를 적용하였으며, 좌석 시트 중앙에 수작업 가공된 파이핑 라인 패턴 디자인을 더했다.

징어 21C 트랙용 모델은 실내 전반적으로 검정 알칸타라를 적용하였으며, 특히 운전석 시트에는 열과 압력을 활용하는 알칸타라 특허 엠보싱 가공 기술로 처리된 육각형 3D 패턴 디자인을 더했다. 스티어링 휠, 계기판, 도어 패널 및 플로어 매트에도 알칸타라를 적용했다.

알칸타라는 징어 21C의 데뷔 무대로 꾸며졌던 2020 제네바모터쇼 징어 자동차 전시관 실내 마감에도 관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모터쇼가 취소됨에 따라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징어(징거) 21C
징어(징거) 21C

징어 21C는 지난 10일 모터쇼를 대신한 행사를 통해 도로용 및 트랙용 등 두 가지 모델로 공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세계 80대 한정으로 제작되며, 구매자를 위해 다양한 옵션과 극대화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1만1000rpm까지 회전하는 2.9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950마력을 발휘하고 리튬 티탄산 배터리와 두 개의 전기모터로 앞바퀴를 굴리는 사륜구동 하이브리드 방식을 취했다. 최고출력은 1250마력, 최고속도는 430km/h에 이른다.

한편, 알칸타라는 2009년부터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TÜV SÜD)의 인증을 받아 10년 연속 탄소중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고객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 제작이 가능한 다양한 색상 및 디자인과 함께 통기성과 내구성을 갖춘 가벼운 기능성 소재 특유의 고급스러운 감각과 기능성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 및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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