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가 모바일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LoL의 인기 게임 모드인 '전략적 팀 전투(Team Fight Tactics, 이하 TFT)'의 모바일 버전을 오는 20일 출시한다. 회사 측은 PC와 모바일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LoL 신규 이용자 유입까지 기대하고 있다.

17일 라이엇게임즈는 비디오 컨퍼런스를 열고 TFT 모바일 및 TFT의 세 번째 세트(시즌) '갤럭시'를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LA 산타모니카 오피스와 연결한 화상 회의에는 매튜 위트록(Matthew Wittrock) 게임 디자이너와 알리샤 로링(Alicia Loring) 시니어 UX 디자이너, 한나 우(Hanna Woo)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케이션 담당이 참석했다.

TFT는 8명의 플레이어가 LoL의 챔피언과 아이템을 전략적으로 조합, 진영을 구성하고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난투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지난해 PC버전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전세계 플레이어 수 8000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TFT 모바일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받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TFT 모바일은 기존의 PC버전과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해 플랫폼 및 기기와 상관 없이 원활하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출시 시점에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능하다.

알리샤 로링 시니어 UX 디자이너는 "라이엇게임즈의 첫번째 모바일 게임인 만큼, 단순한 PC게임 이식판이 아니라 처음부터 (모바일에 맞게) 개발했다"며 "한 플랫폼에서만 이점을 주지 않도록 최적화하는 것이 저희가 집중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TFT 모바일 플레이를 위한 최소사양은 안드로이드 7.0, 램 1.5G, iOS는 아이폰 6S 이상이면 충분하다. 평균적으로 이용하는 인터넷 네트워크 상에서는 대부분 원활이 플레이할 수 있으며, 잠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느라 게임에서 나가는 경우에도 재접속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알리샤 로링 디자이너는 TFT는 빠르게 손을 움직여야 한다기 보단,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모바일에서도 좋은 게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모바일은 LoL을 접해보지 못한 전략 게임 유저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PC에는 없었던 튜토리얼이 모바일 버전에 추가됐다. 

다만 꾸미기용 아이템은 PC에서만 구매 가능하고, 모바일에서는 왜 갤럭시 패스 또는 유료 갤럭시 패스+를 통해서만 꾸미기용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모바일 버전을 위한 상점과 전리품 체계는 추후 도입될 예정이다. 물론 보관함은 플랫폼 간 공유돼 PC에서 구매한 꾸미기용 아이템을 개봉하면 바로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작은 스크린 화면을 대비해 모바일에서 아이템 패널이 소폭 조정됐다. 모바일 화면 좌측 상단에 그룹화돼 쉽게 클릭할 수 있는 아이템 패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라이엇게임즈는 태블릿 지원 및 관전 모드는 추후 추가할 예정이다. TFT 콘솔 버전 및 콘솔용 컨트롤러 지원 계획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TFT모바일의 공개와 더불어 TFT의 세번째 세트(TFT의 시즌 개념) ‘갤럭시’의 출시도 함께 알렸다. 

모바일과 PC버전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이번 신규 세트에서는 우주, 은하, 그리고 별을 테마로 하는 LoL 챔피언, 꼬마 전설이(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인게임 아바타) 등이 새롭게 등장한다. 상대에게 피해를 입힐 때 나타나는 ‘갤럭시 테마 펑펑! 효과’와 게임 플레이의 진척도를 기반으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갤럭시 패스(무료)’와 ‘갤럭시 패스+(유료)도 함께 선보인다.

갤럭시 테마가 적용된 결투장 스킨을 선보이고, 랭크 보상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등 PC용 TFT의 기존 기능도 업데이트된다.

매튜 위트록(Matthew Wittrock) 게임 디자이너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TFT에 기대감이 크다. 특히 TFT는 잠깐 잠깐 하기 좋은 게임이라 잠시 쉬고 있던 유저들의 재유입도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 이 게임이 더욱더 확장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