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퇴치하기 위해 IT 기업들에 정부의 과학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키로 했다.
미 정부 최고기술책임자인 마이클 크라치오스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개되는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는 IT 기업들의 행동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료를 분석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크라치오스는 "컴퓨터를 활용해 기존 연구물을 빨리 분석함으로써 인간이 놓칠 수 있는 내용을 파악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이 공개하는 자료는 2만9000건에 달하는 과학 논문을 비롯한 연구물이다.
크라치오스는 지난주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과 회의를 열어 인터넷에 떠도는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에는 MS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창립한 앨런AI연구소와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등도 참여한다.
컴퓨터가 스스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이러한 머신러닝 기술은 이미 의학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다만 머신 러닝을 통해 유효한 결론을 도출하려면 관련된 수백만건의 자료에 대한 분석을 해야 한다.
미국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IT 기업들은 최근 코로나19 연구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최근 출판업계와 논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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