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종합 콘텐츠 기업 카카오엠(카카오M)이 글로벌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보통주 114만7974주를 이들이 인수하는 형태다. 회사 측은 "올해 국내 콘텐츠 기업이 유치한 해외 투자로는 최대 수준"이라며 "이번 투자로 기업 가치는 약 1조70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디지털부터 스크린, 라이브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제작 역량, 콘텐츠 지적재산권(IP) 확장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 등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카오M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음악, 영상, 디지털,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등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투자로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M은 최근 스타 PD를 합류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600평 규모 제작 스튜디오를 마련하기도 했다. 여기서 모바일 시청 환경에 맞는 20분 이하 '숏폼'(Short form)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카카오M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며 글로벌 대표 K콘텐츠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