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주요 화면(행정안전부 제공)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주요 화면(행정안전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를 관리하기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설치율이 3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전국의 자가격리 대상자는 1만2000명 가량이며, 이 가운데 약 35%가 정부의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앱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하는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지난 7일 안드로이드용부터 배포됐다. 의심증상 자가체크 및 보고,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한 격리장소 이탈 여부 실시간 확인 등의 기능을 갖췄다.

아직 앱을 설치하지 않은 자가격리자는 주로 격리 해제일이 얼마 남지 않아 전화 모니터링을 선호하는 경우,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거나 2G폰을 사용하는 고령자, 앱이 나오지 않은 아이폰 사용자 등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한편 행안부는 앱을 설치한 자가격리자 가운데 격리장소 이탈 관련 경보가 울린 사례의 건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무단이탈로 경보가 울린 사례가 많지는 않다. 경보가 울린 건 가운데 상당수는 통신·GPS 신호가 불안정한 경우였으며 신고·승인 없이 무단이탈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자세한 수치를 집계해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가격리 앱 설치율은 이날 아이폰용 자가격리자 관리 앱이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고 행안부는 예상했다.

아이폰용 앱은 당초 20일부터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애플 측의 승인 절차가 앞당겨지면서 이날부터 배포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앱 설치는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이지만 각 지자체에 담당자를 파견해 앱 설치·이용을 교육하는 등 설치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신규 자가격리자들은 앱 활용도가 높은 편이며 아이폰용 앱이 보급되면 설치·이용률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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