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한 기자회견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전기차업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한 기자회견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 코로나19 대응 조치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세간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것. 반면 GM, 포드 등 완성차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비, 차분한 준비 태세를 보이고 있어 대비된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 임직원에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회사의 대비 태세를 강조하는 전체 공지를 보냈다. 공지를 통해 머스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자동차 사고 사망률보다 훨씬 낮다"면서 코로나19 위험을 과소평가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일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로 말미암은 (사회적) 패닉이 어리석어 보인다"면서 비꼰 바 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미국 정부나 보건 당국, 그리고 산업계의 코로나19 대비 태세와는 동떨어진 것이어서 더욱 힐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테슬라 역시 코로나19 악재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해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의 완성도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19일 917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현재 고점대비 40% 하락한 540달러 대에 머물고 있다. 

적극적인 재택 근무와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구글, 애플 등 실리콘밸리 IT 기업과는 달리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해외 출장 직원의 자발적인 격리 외 공식적인 비상 근무 계획을 밝힌 바 없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코로나19 관련해 사내 확진자가 발행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 자동차 빅3, 노조와 상생 협약 체결

반면, 미국 완성차업체 빅3의 행보는 테슬라와 대비된다.

15일(현지시간) GM과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협약을 맺고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과 근로자 보호를 논의하는 특별 대책팀을 꾸렸다.

UAW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작업장의 안전과 직원 건강을 위해 3개사와 노조가 적극 협력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노사간의 상생 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 의지를 밝혔다. 

특별 대책팀에는 로리 갬블 UAW 위원장과 매리 바라 GM 회장, 빌 포드 포드 회장, 마이클 맨리 크라이슬러 CEO까지 각 사의 수장이 모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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