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연쇄 대폭락'...美 33년만 최대 폭락에 韓 코스피도 8% 급락
글로벌 증시 '연쇄 대폭락'...美 33년만 최대 폭락에 韓 코스피도 8% 급락
  • 박인성 인턴기자
  • 승인 2020.03.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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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거래중지'에도 다우 2300p 곤두박질…'투매 장세' 유가·금값도 급락
'트럼프·ECB 실망감' 유럽증시 직격탄…英 11%·獨 12%·佛 12%↓
코스피, 9년 만 장중 1700선 붕괴... 사이드카 발동

[디지털투데이 박인성 인턴기자] 세계 주식시장이 검게 물들었다. 글로벌 증시가 '검은 목요일'을 보내고 국내 증시도 '검은 금요일'을 맞이했다. 불과 사흘 시차로 찾아온 '대폭락 장세'에 글로벌 증시는 그야말로 그로기 상태로 내몰린 분위기다.

미주·유럽 주요 증시 낙폭(자료=연합인포맥스)

12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 증시는 10% 안팎 폭락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뉴욕증시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로 최악의 하루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놓은 대응조치들이 오히려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시장 부양책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상황에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자들이 투매에 들어간 셈이다.

◆다우지수 10% 곤두박질…2만선 붕괴 가시권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99%(2352.60포인트) 하락한 2만1200.62로 마감했다. 이는 1987년 블랙 먼데이 때 22% 이상 폭락한 뒤 하루 사이 가장 큰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9.51%(260.74포인트) 추락한 2480.64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9.43%(750.25포인트) 떨어진 7201.80로 마감했다. 지난 9일에 이어 이날 오전 개장 직후 15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크’가 또 발동됐다.

증시 폭락을 주도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항공과 크루즈 관련주였다. 미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은 25%, 델타항공은 21%, 스피릿항공은 33% 폭락했다. 로얄캐리비언 크루즈도 32% 내려앉았다.

◆'미국 입국금지' 직격탄 맞은 유럽증시 '최악의 하루'

유럽증시에 불어닥친 충격파는 한층 강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2.40% 급락한 2545.2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역사상 하루 최대 낙폭이자 유일한 두 자릿수 하락 기록이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의 하락을 넘어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가 유럽증시에 직격탄을 가한 셈이다.

ECB 역시 순자산매입을 확대하고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일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지만,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면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기대했던 시장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7% 급락한 5237.48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87년 이후로 하루 최악의 낙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2.24% 내린 9161.13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2.28% 떨어진 4044.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16.92% 급락한 1만4894.44로 거래를 마쳤다. dpa통신은 이는 1998년 이 지수가 탄생한 이래 최악의 하루 낙폭이라고 전했다.

◆코스피지수 장중 1700선 붕괴... 9년만 처음

13일 오전 국내 증시도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3분 현재 전날보다 46.78포인트(8.00%) 하락해 1687.5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10월 유럽발 재정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47.20포인트(8.38%) 하락해 516.63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4분 코스닥시장에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도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9시6분 2초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3원 오른 달러당 1218.8원이다. 환율은 8.5원 오른 달러당 1215.0원으로 급등 출발해 개장 직후 고점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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