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발전하면서 세계 금융 시장에 어두운 장막이 드리우고 있다. 13일 오전 북미·유럽 증시 폭락과 함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이 40% 이상 하락하는 폭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13일 오전 8시 30분 코인360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0% 하락한 47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하락 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더리움 역시 전날 대비 46% 떨어진 104달러, 리플은 36% 하락한 13센트, 라이트코인은 40% 하락한 29달러, 비트코인캐시는 43% 하락한 151달러로 내려앉았다. 시총 기준 톱10 암호화폐 모든 종목이 30~40% 이상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 아스테크니카 등 외신은 가상자산 폭락세가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 폭락에 따라 주식이나 가상자산 같은 휘발성 자산을 처분하고 현금과 국채를 매입하는 경향이 강하게 반영된 것.
미국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1% 아래로 하락했다. 투자자가 입증된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리고 있다는 증거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행 금지령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평했다. 여행 금지령으로 인해 항공, 운송, 숙박업을 대상으로 한 단기 지출 둔화가 이어지면서 실물 경기 침체 > 안전자산 집중 > 가상자산 회피의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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