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크래프톤)
(이미지=크래프톤)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크래프톤의 신작 모바일 MORPG '테라 히어로'가 기대와 달리 매출 순위 10위 밖에 머무르며 부진한 모습이다. 출시 일주일이 갓 지났지만 쟁쟁한 경쟁작들과 출시부터 계속되는 오류로 새로운 차별점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평가다.

크래프톤의 일원인 레드사하라가 개발한 테라 히어로는 다중캐릭터 육성 RPG다. 3개의 캐릭터를 선택해 '원정대'라는 하나의 팀을 만들 수 있다. 일명 '탱딩힐' 파티플레이를 유저 한 명이 꾸려나갈 수 있는 것이다. 

실제 게임에서도 자동전투를 제공하긴 하지만, 캐릭터별로 조작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면 더 높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테라 IP(지식재산권)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으로는 이미 '테라M'과 '테라 클래식'이 있는데, 모두 MMORPG로 오픈필드에서 많은 플레이어들과 만들어나가는 방식과는 다른 재미를 줬다.

플레이 초반엔 그리 많은 캐릭터를 수집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다만 원정대원을 많이 모으고, 성장시킬 수록 전체 패시브 효과를 통해 개별 원정대원 캐릭터가 강해지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또 '검은틈', '쟁탈의전장'과 같은 일부 경쟁형 컨텐츠에서는 다수의 캐릭터가 모두 컨텐츠 플레이에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원작의 파티플레이, 그리고 엘린으로 대표되는 우수한 캐릭터들과 캐릭터별로 교감하는 게임의 재미를 강조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캐릭터에선 뽑기도 없다. 오픈 기준 18개인 캐릭터는 모두 퀘스트를 따라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모두 획득 가능하다. 물론 장비 및 성장에는 랜덤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테라 히어로 인게임 화면. 원하는 캐릭터를 영입할 수 있다.
테라 히어로 인게임 화면. 원하는 캐릭터를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출시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12일 기준 구글플레이는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여전히 1,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5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6위 'V4' 7위 '기적의검', 8위 '카오스모바일', 10위 'R5', 13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자리를 잡고 있다. 테라 히어로는 그 뒤인 14위에 머무르고 있다. 

기존 게임들의 성적이 여전히 견조한 데다가, 카오스 모바일‧R5 등 신작들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넷마블의 야심작 'A3'까지 출격하며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기출시된 테라 시리즈들에서 운영상의 문제점이 지적되곤 했는데, 테라 히어로도 오픈 첫날부터 오류가 발생하며 좋은 첫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먼저 5일 자정 오픈 예정이었던 테라 히어로는 2시간 정도가 지연됐다. 이에 크래프톤은 5만5000원에 판매되는 초보원정대 지원품 패키지와 정예 원정대 패키지 지원품으로 보상했다. 이후에도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플레이어에서도 아예 게임 접속이 되지 않거나 UI가 깨져보이는 현상, 채팅이 불가능한 현상들도 보였다. 발열 등 최적화 문제 및 핵(불법 프로그램)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부분 또한 플레이어들이 지적하는 문제다.

게임 출시 전 레드사하라는 "신규 캐릭터와 신규 지역은 준비되어 있고 유저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에 따라 빠르게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며 "아마 모바일 RPG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새로운 개념의 다대다 전투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게이머들은 기존 게임과의 큰 차별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빠르게 또 다른 할 거리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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