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꿈을 꾸거나 직접 실행해 볼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은 대표적인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다. 별도의 웹사이트를 만들지 않더라도 오픈 마켓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큰 자본이 들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하고 있다. 

실제 소자본 창업의 60%가 500만원 미만으로 창업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통계 수치도 있다. 그러나 오픈 마켓에 입점하더라도 쇼핑몰을 열기 전의 마지막 관문이 바로 상품의 상세 페이지 제작이다. 직접 디자인하기 힘들면 외주 의뢰로 만들면 된다고 하지만 제작비와 유지 비용 자체가 부담이어서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이러한 소자본 영세 창업자들이 상세 페이지를 만들 때 도움을 주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골드스펙터(대표 이훈성)가 개발한 상세 페이지 자동화플랫폼 ‘스펙터(Spector)’다. 

이훈성 골드스펙터 대표는 “스펙터는 스펙(Spec)과 에디터(Editor)를 줄여 만든 조합어로 상품의 스펙을 편집한다는 의미”라면서 “고객은 사진과 문구만 준비되면 10분이면 HTML파일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JPG파일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용자는 스펙터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템플릿에 사진과 문구를 넣으면 손쉽게 상세 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면서 “기존 디자인 플랫폼 서비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다른 크기의 템플릿을 조합해서 편집하고 출력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존 디자인 플랫폼 서비스를 보면 템플릿의 높이가 다르면 편집이 불가능하게 만들어져 있다. 모든 템플릿의 편집 크기가 동일해 편집 자유도가 낮다. 그러나 오픈마켓의 상세 페이지는 제품, 옵션, 소개 등 구성 요소의 크기가 다르게 구성되기 때문에 다른 크기의 템플릿도 조합할 수 있도록 만든 스펙터가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훈성 골드스펙터 대표는
이훈성 골드스펙터 대표는 "스펙터는 상세 페이지를 편집하는 디자인 툴"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벤치마킹하는 서비스는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인 캔바(Canva)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료 사용자만 2000만 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약 32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회사다. 이 대표는 “캔바 초창기부터 서비스를 눈 여겨 봤다”면서 “단점을 보완하고 상세 페이지 제작에 장점을 극대화한 스펙터를 기획하고 개발하는데도 2년 6개월 이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스펙터의 서비스 포지셔닝은 어도비 포토샵과 캔바의 중간 정도에 있다”면서 “캔바보다는 편집의 자유도가 높으며, 캔바 사용자는 학습 없이 동일하게 사용하는 서비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훈성 대표는 “당장의 매출을 올리는데 급급하기보다는 사용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의 소자본 창업자 카페 등에 마케팅을 해서 영세 사업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는데 우선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스펙터를 만든 계기가 영세 사업자를 돕자는 취지였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2016년 오픈마켓의 오프라인 상세 페이지 강좌를 여러 번 간 적이 있는데, 많은 초보자들이 HTML을 만들기 위해 포토샵을 어려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그 당시 온라인 창업이 누군가에는 절실한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깨닫고, 그것을 해결해주기 위한 서비스로 스펙터를 준비했다. 

이훈성 대표는 “스펙터를 중장기적으로 종합 디자인 플랫폼 서비스로 만들 것”이라며 “디자인 편집 시장 진입을 위해 상세 페이지 편집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향후에는 캔바와 같은 디자인 플랫폼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