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비가 그치고 따뜻해진 날씨에 판교 거리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11일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 '판교 맛집'으로 알려진 한 베트남 음식점은 만석이었다. "한창 때면 줄을 섰던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많은 분들이 다시 찾아주고 있다"는 것이 사장님의 설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 확장되며 2월 27일~3월 6일 전사적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갔던 판교 지역 IT기업들이 점점 근무를 정상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긴장감은 높아 보였다. 식사를 하고 나서는 바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점심시간이면 줄지어 있던 카페도 다소 한산했다. 업무상 미팅을 하는 경우에도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앞서 강남에 위치한 아이덴티티게임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판교에 위치한 게임 업체들도 전사적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간 상태였다. 일부 게임사들은 필요 인력의 경우 출근 시 열 측정을 의무화했으며, 식사 또한 구내 식당이 아닌 간편식을 제공했다. 식사 시에도 '모여서 먹지 말고 각자 파티션 내에서 먹을 것'을 권고했다.
사태가 계속되면서 재택근무 일자도 연장했다. 웹젠이 11일까지, 넷마블· 네오위즈· 게임빌· 컴투스· 라인게임즈· 선데이토즈 등은 13일까지 재택근무를 늘렸다. 스마일게이트는 16일까지 재택근무를 포함한 법인별 유연 업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7일간의 유급휴무를 끝내고 9일부터 20일까지 순환 2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부서별 인원의 50% 수준으로 A조와 B조를 편성해 재택과 근무를 번갈아 하는 방식이다. NHN 또한 요일별로 출근과 채택을 간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몇주 간의 재택근무, 원격근무, 유연출퇴근제 등을 경험하면서 직장인들의 업무환경 전반에 변화를 기대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이날 판교에서 만난 한 IT기업 직원은 "최근 (근무 시간 조정을 통해) 오후 5시면 대부분 회사를 떠나기도 하고, 주말에도 웬만하면 출근을 하지 않는다"며 "요즘 왜 이리 빨리 퇴근하냐고 묻는데, 사실 이게 정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재택근무를 마치고 정상 출근했다는 김모씨는 "재택근무 당시 다른 것에 신경 쓸 일 없이 할 일만 하고 쉬다보니 편하고 업무 효율도 높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김모씨도 "일주일에 1~2번만 나오거나 팀 당 2명 정도, 거리를 둘 수 있는 정도로 순환근무하는 하는 방식이면 (업무 지장 없이) 충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게임업계서는 유연한 근무에 대한 분위기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 6일까지 재택근무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넥슨은 20일까지 필요시 재택근무를 요청할 수 있게 했다. 직군은 관계 없으며, 원활한 재택근무를 위해 ▲VPN 대역폭 확장 ▲원격 데스크탑 연결 지원 ▲기타 협업 지원 S/W 배포 등 IT 환경 구축 ▲필요시 모니터, 타블렛 등을 집으로 가져가 활용할 수 있도록 원활한 자산 반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겪으며 갑작스럽게 재택근무 등이 적용됐으나 별탈 없이 업무가 진행됐다"며 "화상회의 등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업무 환경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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